숙의 민주주의 도입 첫 '성공 사례'…2025년 준공

대구시 신청사가 시민참여단 평가에 따라 대구 달서구 두류정수장터로 결정돼 22일 오후 김태일 대구시 신청사건립공론화위원장이 평가 결과발표를 하고 있다. 대구시 신청사 입지를 결정하는 시민참여단 평가는 시민·전문가·시민단체 등 25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으로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대구 팔공산 맥섬석 유스호스텔 본관에서 진행됐다.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대구의 중심이 달서구로 이동한다.

대구시청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는 22일 신청사 건립지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신청사 후보지 4곳에 대한 시민참여단의 평가를 벌였다.

평가 결과 1000점 만점에 달서구 648.59점, 북구 628.42점, 중구 615.27점, 달성군 552.51점을 기록해 최종적으로 달서구가 낙점됐다.

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대해 숙의 민주주의를 도입한 대구 첫 사례이며 입지 평가를 도입한 것은 국내 첫 번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민참여단은 250명의 시민으로 구성됐으며 표집 인원 기준 전원이 응했다. 또한 100%의 참석률을 기록할 만큼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시민참여단은 평가에 앞서 현장답사를 통해 현장감 있는 정보를 전달받고 후보지 구·군의 발표 청취와 질의·응답, 학습과 토론 등 밀도 있는 숙의 과정을 거쳤다.

신청사 건립 예정지 선정이 끝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청사 건립 단계에 들어간다. 2021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 행정절차와 기본·실시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여기에 2022년 착공하면 2025년 대구의 역사·문화·전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랜드마크로 신청사가 준공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2년 임기가 남아 있는 만큼 기본계획 수립 등에도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태일 위원장은 “대구의 미래가 달려 있는 중요한 정책 결정의 권한을 시민이 직접 행사하는 등 최고 수준의 민관 협치”라며 “시민의 힘과 역량을 믿고 진행한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선정 과정을 보며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평가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시민과 후보지 구·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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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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