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사. 경북일보DB
문경의 봉암사는 28일 오전 10시 30분 사찰 내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적명스님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날 봉암사 적명 대종사 장례위 관계자는 이같이 전하며 “조화나 조의금은 모두 사절하지만, 봉암사 전통에 따라 대중공양비(기부)는 받기로 했으니 혜량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문은 받되 조화나 조의금을 받지 않는 탓에 조화를 싣고 왔다가 돌아가는 일이 많다. 더는 헛걸음하는 일이 없기 위해 이를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불교 대표 선승으로 꼽히는 적명스님은 전날 오전 봉암사 뒤 희양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동행했던 승려들과 떨어졌고,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

스님이 발을 헛디뎌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봉암사는 부처님오신날에만 산문을 열고, 일반인에게는 개방하지 않는 참선 수행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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