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현상에 결빙상태 악화…관광객 안전 우선 고려해 결정

‘2020 안동 암산 얼음 축제’가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축제장 안전을 확보하지 못해 전면 취소됐다.사진은 지난해 열린 ‘2019 안동 암산 얼음 축제’모습.
경북도 유망축제 ‘2020 안동 암산 얼음 축제’가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축제장 안전을 확보하지 못해 전면 취소됐다.

안동시는 지난 6일 사전 얼음두께, 빙질 등 결빙상태를 점검한 결과 축제장 얼음두께가 평균 7∼21㎝로 측정돼 축제장 안전권고기준인 25∼3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때아닌 겨울비가 30㎜ 이상 내려 흙탕물이 축제장으로 유입돼 얼음을 급속히 해빙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시는 안전관리심의회를 열고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의 1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은 고온이 지속해 얼음이 제대로 결빙되지 않아, 강원도, 경기도 지역의 겨울 축제가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기되거나 축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안동암산얼음축제는 영남지역 최대의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지난해 ‘경북도 지정 유망축제’로 승격돼, 편의시설 확충,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 등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안동암산얼음축제추진위원회 황화섭 위원장은 “영남지역 최대의 겨울 축제인 암산 얼음 축제가 취소돼 안타깝다”면서 “내년에는 올해 몫까지 더 착실히 준비해 영남지역 최대의 축제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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