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29일 암호화 방식 변경으로 KBS월드를 무료로 시청할 수 없게 된 남아프리카공화국 교민들의 반발과 관련, "KBS월드는 원래 유료방송"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KBS는 "KBS월드 채널은 세계 각국에서 수혜자 부담 원칙에 따라 실비 개념의 수신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암호화 방식을 적용해 불법수신 방지를 해왔다"면서 "해킹에 의해 암호가 유출돼 불법 수신 사례가 늘어나고 콘텐츠 저작권 보호가 불가능해져 5일을 기해 CAS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면서 불법으로 수신하던 교민들이 더 이상 수신을 못하게 된 것"이라고 경위를 밝혔다.

KBS는 또 "4월7일부터 4주간 자막방송과 홈페이지를 통해 충분한 사전 고지를 했다"면서 "새로운 암호화 방식을 적용하면서 방송을 볼 수 없게 된 시청자들이 연락을 해옴으로써 많은 교민들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시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KBS는 이어 "사전고지 내용에는 수신기를 구입할 수 있는 판매업체 관련 정보와 유료가입 안내도 포함돼 있었다"면서 "대부분의 아프리카 시청자들은 방송 수신이 끊긴 후에야 연락을 해와 도움을 주더라도 상당기간 시청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남아공 교민들은 KBS월드가 채널 암호화 방식을 변경해 정식 가입자에 한해 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하자 현지 한국대사관을 찾아가 항의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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