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외부 전력 영입

삼성라이온즈가 14일 FA 거포로 꼽히는 두산 출신 오재일을 영입하며 장타력 강화에 성공했다.
삼성라이온즈가 올 시즌 취약점으로 꼽혔던 1루 거포를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삼성은 14일 FA 신분을 획득한 두산 출신 오재일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재일은 4년간 계약금 24억 원, 연봉 합계 22억 원, 인센티브 합계 4억 원 등 최대 50억 원의 조건에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달 29일 FA 협상이 시작된 후 삼성은 오재일 측과 접촉을 시작했으며, 영입을 이뤄냈다.

야탑고 출신인 오재일은 지난 2005년 현대 유니콘스 2차 3라운드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했으며, 이후 히어로즈를 거쳐 2012년부터 두산 소속으로 활약했다.

프로 통산 1025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147홈런, 583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5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 장타력이 절실한 삼성 타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재일은 “가치를 높게 평가해 준 삼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좋은 기억이 많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설레는 마음”이라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재일은 원소속팀인 두산에 대한 인사도 건넸다.

그는 “기회를 주고 성장시켜 준 두산 관계자들과 김태형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며 “함께 뛰었던 훌륭한 동료들과의 추억과 두산 팬들의 함성을 평생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기찬 사장은 아이폰 유저로 알려진 오재일에게 고가의 최신 휴대폰 갤럭시Z 폴드2를 깜짝 선물했다.

오재일은 “그렇지 않아도 삼성폰으로 바꾸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선물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아이폰에서 폴드2로 바로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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