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팀 5년간 활동 성과 선봬

꿈틀로 오픈스튜디오 아티스트토크 행사 중인 ‘박수철 작가’ 모습.
포항문화재단에서 운영 중인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입주작가 30인의 작업실 풍경과 작품을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진행된 2020 꿈틀로 오픈스튜디오 ‘존재하는 것, 존재했던 것’의 전시영역을 확장해 작업실 관람은 물론 참여 작가의 작업 모습을 영상으로도 엿볼 수 있게 했다.

코로나 19의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전시 관람의 제한이 많았던 아쉬움을 덜고자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더 많은 분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거리두기를 넘어 꿈틀로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꿈틀로 오픈스튜디오 입주작가 인터뷰영상 설치물 ‘기억의 시간’.
올해로 5주년을 맞은 꿈틀로의 첫 오픈스튜디오였던 이번 행사는 꿈틀로에 입주한 1기, 2기, 3기 30개 팀이 참여해 그들의 창작공간을 개방하고 그간의 활동성과와 작품세계를 들려줬다. 그 밖에 화보촬영 이벤트 및 체험프로그램과 아티스트 토크, 특별전시 등이 마련되면서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존재하는 것, 존재했던 것’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번 전시프로젝트는 작가 개개인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작품을 각자 개성대로 표현하여 관람자인 ‘너’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예술가인 ‘나’의 존재를 인지할 수 있도록 그 의미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는 자신을 돌이켜 봄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멈춤을 겪고 있는 예술작가에게 내면으로의 사색과 존재에 관한 성찰의 시간을 안겨주겠다는 내용이다.
꿈틀로 오픈스튜디오 입주작가 협업 콜라쥬 전시 ‘아트앤 라이프스타일’
꿈틀갤러리에서는 그동안 일궈낸 꿈틀로 성과에 대한 소감과 다수의 의견을 추출해 텍스트로 나열한 메인 전시 ‘존재하는 것, 존재했던 것’을 진행해 시각적으로 오픈스튜디오의 주제를 느낄 수 있게 했다. 그 밖에도 꿈틀로 풍경을 담은 단편독립영화 ‘베키의 초상’, 타인의 시선과 요구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와 마주하는 순간에 대한 ‘자화상 사진전’과 인터뷰 영상을 담은 설치전시 ‘기억의 시간’, 장르를 초월한 작가들의 협업작품展 ‘Art & Life Style’과 입주작가들의 수공예품을 관람하고 직접 구매도 가능한 ‘아트페어’, 예술가로서의 삶에 대한 우리의 좌표와 과거, 현재, 미래를 상상하는 거시적 담론의 장을 펼친 ‘아티스트 토크’가 꿈틀로내 다양한 거점공간에서 진행됐다.
꿈틀로 오픈스튜디오 입주작가 전시물.
특히 꿈틀로의 새로운 이웃 주민이 된 20대 청년 뮤지션의 사운드 콘서트‘Art & Therapy’는 가슴 따뜻한 감동적인 노랫말로 행사장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붉혔다. 꿈틀로의 통통튀는 매력을 담은 테마곡과 감사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랑 넘치는 멜로디 송 등 총 4곡의 자작곡들은 이웃주민과 입주작가에게 예술적 공감대와 큰 감동을 안겨줬다.

시각, 청각, 공감각,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감각들과 뒤섞여 꿈틀로를 새롭게 인지할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을 둔 이번 꿈틀로 오픈스튜디오는 작가와 작품, 주민, 관객이 유무형의 행태로 교감하고 관계 맺음을 통해 꿈틀로를 다채롭게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온라인전시와 더불어 꿈틀로 주민제안사업, 작가역량강화 사업, 문화공동체 활동 및 기업과 함께하는 문화상생활동 등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주민과 발걸음을 맞추기 위해 진행했던 다양한 협력사업의 성과과정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록화한 영상도 향후 온라인 플랫폼에 공개될 예정이다.

꿈틀로 이야기에 관련된 영상들은 포항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꿈틀로는 문화예술창작지구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교류 장소와 지역 간 네트워크 형성 등 일상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런 예술행사가 원도심 재생과 활성화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교류의 폭을 더욱 확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