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올해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한 것으로 인식했다.

4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기업 290곳을 대상으로 설 경기 동향 조사를 한 결과 참여 업체 76.6%가 ‘지난해 설과 비교해 체감경기가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 체감경기가 악화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제조업 72.7%, 건설업 88%, 유통·서비스업 83.1% 등이었다.

체감경기 악화 원인으로 내수 부진(56.3%)이 가장 많이 꼽혔고 수출감소(17.6%), 자금 사정 악화(14.9%)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 기업 가운데 이번 설 연휴 나흘 동안 모두 쉬는 곳은 83.8%로 조사됐다.

나머지 기업은 납기 준수,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연휴 기간에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참여 기업 중 ‘설 상여금 및 선물을 지급한다’고 밝힌 기업은 65.5%로 지난해 71.3%보다 5.8%포인트 감소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고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많아 상여금 지급 업체가 줄었다”며 “지역 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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