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중간 검토 결과 대진초교 삼거리 전환교통량 47%
코오롱글로벌 3400억 '입체화 사업' 사실상 수주 확정

대구 대표 정체 구간인 상화로의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상화로 입체화 사업’ 지하터널 세부설계 내용이 공개됐다. 정체가 심한 구간인 테크노폴리스 진·출입 양방향 구간 모두 지하터널로 직접 연결돼 지상도로를 거치지 않도록 설계됐다. 사진은 상화로 입체화 사업 구간도.
대구지역 대표 정체 구간인 상화로의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상화로 입체화 사업’ 지하터널 세부설계 내용이 공개됐다.

대구시는 상화로에 지하터널이 완공되면 주요 정체 구간인 대진초교 삼거리(테크노폴리스 수목원 방향)의 교통 분산량이 절반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상화로 입체화 사업 설계 심의 결과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종합평가 점수 94.37점을 획득해 태영건설 컨소시엄(87.37점)보다 7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상화로 입체화 사업은 턴키방식(설계·시공 동시발주)으로 기술평가가 70%를 차지한다. 가격평가는 30%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술평가에서 7점 차이라면 사실상 코오롱으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지하터널 진·출입로는 장미아파트에서 월곡네거리 사이인 도원나들목과 유천초등학교 달서대로 부근이다. 지하터널에서 지상 도로로 나올 수 있는 구간은 대진초교 앞 삼거리(진천나들목)다.

상화로에서도 가장 정체가 심한 구간인 테크노폴리스(수목원) 방향에는 1개 차선을 좌회전 전용 지하 램프로 만들어 지상을 거치지 않도록 설계했다. 테크노폴리스에서 대구시내 방향으로 나오는 우회전 구간도 대진초교 삼거리 지상 도로를 거치지 않고 바로 지하터널로 진입 가능하다.

주민들의 집단 민원 발생 우려가 제기되는 환기구는 인근 거주지와는 거리가 있는 수목원 제3주차장을 활용한다. 주차장에는 전기실과 환기구를 설치하고 옥상에는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 대표 정체 구간인 상화로의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상화로 입체화 사업’ 시공사가 코오롱글로벌로 확정됐다. 정체가 심한 구간인 테크노폴리스 진·출입 양방향 구간 모두 지하터널로 직접 연결돼 지상도로를 거치지 않도록 설계됐다. 상화로 입체화 사업 조감도. 대구시
일각에서는 도원나들목에서 진천나들목 사이에 추가 나들목을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앞산순환도로와 앞산터널에서 나오는 차량의 목적지가 테크노폴리스 방향보다 도원동이나 상인동, 진천동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결국 나들목 부재로 지하터널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지상 도로의 교통혼잡 완화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번호판 조사결과 앞산순환도로와 앞산터널에서 나오는 차량의 목적지 절반이 테크노폴리스 방향이었다”며 “당초 상화네거리∼LH 삼거리에 추가 나들목 설치를 계획했지만, 신천대로 등 차량정체가 발생하는 지점이 나들목인 경우가 많다. KDI에서도 해당 나들목이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번호판 조사 결과 앞산순환도로와 앞산터널에서 나오는 차량(첨두시/시간당)은 2248대로 이 중 1131대(50.3%)가 대진초교 삼거리까지 운행했다. 대진초교 삼거리 상부도로 전환교통량도 47%(하루평균 8만6606대 중 4만6324대)로 조사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하터널 사업이 완공되면 이후 4차 순환도로와 연결하는 2단계 사업도 할 예정”이라며 “4차 순환도로까지 연결되면 지하터널의 이용률은 더욱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상화로 입체화 사업은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달서구 월곡네거리~유천네거리까지 3.9㎞ 구간을 교차로나 신호단절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입체화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413억 원으로 2026년 하반기 개통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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