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가위 보름달은 오는 21일 오후 6시 39분께 독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겠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16일 “올해 추석 보름달은 서울 기준으로 오후 6시 59분에 뜬다”며 “보름달이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자정을 넘어 다음날인 22일 1시 1분이고, 같은 날 오전 7시 12분에 진다”고 말했다.

경도상 서울보다 동쪽에 위치한 경북·대구지역은 서울보다 몇 분 가량 더 일찍 뜨겠다.

주요 지역별 추석 당일 달이 뜨는 시각은 포항·경주 오후 6시 49분, 보현산 오후 6시 50분을 비롯해 안동 오후 6시 51분, 대구 오후 6시 52분, 구미 오후 6시 53분 등이다.

천문연은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 달, 곧 망(望)은 추석 당일인 21일 오전 8시 55분이다. (이 시각은) 당연히 달이 뜨기 전이라 (둥근 달의 모습을)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보름달이 항상 완전히 둥글지 않은 이유는 음력 날짜 생성 원리와 달의 타원궤도 등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먼저 음력 1일의 합삭 시각이 24시간 중 어느 때인가에 따라 보름날 떠오르는 달의 위상 차이가 발생한다.

또 달의 공전궤도가 타원이어서 태양 방향(합삭)에서 태양 반대(망)까지 가는 데 시간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천문연은 “음력 1일은 달이 태양과 같은 방향으로 지나가는, 곧 합삭 시각이 포함된 날로 이 날부터 24시간 간격으로 음력 날짜가 배정된다”며 “합삭 시각이 24시간 가운데 어느 때인가에 따라 보름날 떠오르는 달의 모양에 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합삭 시각이 1일 늦은 밤이면 음력 15일에 뜨는 달이 태양 반대쪽에 오기 전이라 완전히 둥근달이 아니게 된다. 또 달의 공전궤도가 타원이어서 태양의 반대쪽으로 향하는 때(망)까지 걸리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완전히 둥근달은 음력 15일 이전이나 이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전망)를 보면, 추석 당일인 오는 21일 우리나라는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함에 따라 경북과 대구에는 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맞이는 어려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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