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주는 분들 때문에 코로나 시국에도 매장 운영…너무 뿌듯"

곧 끝날 것 같았던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장기화하고 있다. 긴 감염병 확산에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인내의 한계상황을 맞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의 풍랑 속에 과감한 도전장을 내민 청년 자영업자들에게는 코로나 시국이 거센 파도로 다가올 것이다. 경북일보는 이들 청년자영업자의 당찬 도전 정신과 코로나 시국의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는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는 ‘힘내라! 청년가게’를 신설한다. 경북일보는 이번 기획이 청년 자영업자들에게 작은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

‘힘내라 청년가게’ 첫 번째 이야기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살롱 드린’ 미용실 원장 서혜린(30)을 만났다. 중학생 때부터 미용에 관심을 가진 그녀는 미용실을 경영하는 꿈을 이뤘다. 고객과 부대끼며 보다 큰 꿈에 도전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래는 서혜린 원장의 인터뷰 전문.

△가게 특징은
“저의 미용실은 1인 미용실로서 고객님들께서 오시면 편안한 분위기로 시술받고 가실 수 있게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있고, 인테리어 분위기라던지 음악을 편안한 분위기로 계실 수 있게 맞춰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즘 가게 분위기는
“코로나가 한창 유행할 때 당일 취소 건도 많이 생겼었고, 전체적으로 타인을 만나는 거에 대해서 꺼리는 분위기가 확실히 있었던 것 같아요.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어서 방문하신 고객님들이 서로 겹치지 않게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편이고, 매장이 넓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동반 고객님들의 방문을 자제시키고 있는 편이고, 당연한 얘기지만 가위나 빗 같은 경우는 다양한 사람들한테 쓰고 있는 거기 때문에 소독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편이에요.”

△미용업을 시작한 계기는
“중학생 때부터 미용이 너무 하고 싶어서 서울에 미용 고등학교를 진학 하였었고, 4년제 대학을 진학하고, 방학 때는 미용실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기술이랑 실력을 쌓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20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미용실에서 직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2,3년 정도의 스텝 과정을 거치고, 헤어디자이너가 돼서 지금까지 쭉 일하고 있습니다.”

△청년가게 손님들의 반응은
“젊다 보니까 경력이 얼마 안 됐을 거다. 경력이 얼마 안 돼 내 머리를 믿고 맡기기 힘들 것 같다.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계시고, 소개를 받고 오신 고객님들께서 머리를 하시고, “너무 맘에 든다. 감사하다”라고 웃으면서 나가실 때 정말 벅차고 기쁜 칭찬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돌이켜 본다면
“미용실 취업해서 일을 할 때는 사람을 직접 대하게 되면서 사람 대하는 게 정말 힘들다는 것을 좀 알면서 많이 슬럼프가 왔었는데, 이제 그런 시기도 지나고 후배들을 길러내는 과정에서는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준다는 게 쉽지 않다는 매순간의 과정마다 배우는 점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혼자 매장 운영하면서는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었고, 찾아와주는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 내가 이렇게 코로나 시국에서도 열심히 매장 운영할 수 있구나 하는 뿌듯함이 요즘 있는 것 같아요.”

△예비 청년사업자에 한마디
“지난 미용 했던 날들을 돌이켜 보니까 미용이 너무 좋아서 시작했지만,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던 적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주변에서도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서 그만두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어요. 근데 미용이라는 게 사람들한테 상처받는 일들도 많지만, 사람들 덕분에 힘이 나는 경우가 훨씬 더 많거든요. 그래서 힘든 일이 있을 때 자신이 처음에 품었던 꿈들을 떠올리면서 나아간다면 그런 힘듦은 정말 잠깐일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미용이라는 분야는 자신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나올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처음에 품었던 꿈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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