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시즌과 맞물려 이동량 증가…지자체들 축제·행사 비대면 전환
위드코로나 앞두고 방역 초비상

대구 중구 동성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추석 연휴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기도 전에 연이은 대체공휴일과 가을 단풍철이 다가오면서 4차 대유행의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각종 축제 및 행사들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64명(지역발생 2539명·해외유입 2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321명이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4번째로 큰 규모의 확진자 발생이며, 지난 7월 7일 이후 86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경북과 대구에서는 각각 52명과 73명씩 나왔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포항에서는 유흥주점 관련 접촉자 5명을 비롯해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가 많았고, 경주에서는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2명 등이 확진됐다.

대구에서는 베트남 지인 모임 관련 39명, 중구 동성로 소재 태국계 식당 관련 3명, 동구 소재 물류센터 관련 3명 등 감염경로가 다양했다.

특히 지난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확산한 베트남인 지인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가 열흘 만에 528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처럼 명절 이후 감염 확산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 4일과 11일이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2주 연속 짧은 연휴가 이어져 전국적인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확산세는 더욱 커질 수 있겠다.

특히, 10월 중순을 기점으로 곳곳에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돼 행락객이 늘어나는 만큼 대유행의 안정화는 어렵겠다는 우울한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각 지자체들은 오는 10월 중 열릴 축제·행사들을 비대면 행사로 전환하면서 확산 차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경시는 30일 ‘2021 문경찻사발축제’를 전면 온라인 축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당초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문경새재 야외공연장과 인터넷 홈페이지(www.sabal21.com)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행사를 계획했으나 전시·체험 등 대면 행사를 취소했다.

찻사발 축제의 핵심 행사로 꼽히는 ‘문경 찻사발 온라인 경매’는 6차례 열리며 문경 도예 작가 작품 70여 점이 나온다. 기획전시전은 유튜브 채널로 온라인 전시한다.

또 제8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10월 15~17일)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칠곡군 낙동강 세계평화문화대축전 추진위원회는 지난 29일 임시총회에서 개막식(10월 15일)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취소하기로 했다.

온라인 프로그램 위주로 사전 축전을 진행하고 있어 온라인 및 비대면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축전장에는 메타버스 인증샷 이벤트, 칠곡 농가 및 기업체 실시간 상거래 방송, 다크투어 등을 마련했다.

그 밖에도 대구시는 대표축제 컬러풀페스티벌을 취소하고 11월 말부터 12월 초순 사이에 온라인 퍼레이드로 진행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