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수청, 해수부에 용역 예산 요청키로
지역 정계 다각적 지원 요구도

포항 영일만항 전경.

속보 = ‘북방물류 거점항’ 포항 영일만항이 스웰(Swell·너울성 파도) 현상으로 물류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파제제(항만 내 파도 제어용 방파제)설치가 요구된다는 지적(경북일보 8월 24일 자 1면 등 보도)에 대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이 파제제 설치 관련 용역 예산을 해양수산부에 요청키로 했다.

영일만항의 활성화를 위해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는 절차상 특성이 있어 지역 정계 및 관계기관에서 다각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5일 포항해수청 등에 따르면 경북일보 보도 이후 포항 영일만항을 관리하는 포항영일신항만주식회사(PICT)에서 지난 9월 14일께 ‘영일만항 너울방지 파제제 설치 요청의 건’이라는 공문을 포항해수청에 전달했다.

공문 내용은 현재까지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운영 중 북쪽방향의 너울로 인해 부두운영의 장애가 발생 돼 시설 개선을 요청했다.

강풍시 또는 동해로 강풍이 지난 후 영일만항 내 강풍이 없는 상황에서 북쪽으로부터 너울이 유입되면서 본선작업이 중단되는 상황이 지난 2020년 영일만항 자체 파악 기준 작업중단 사례 약 30회가 발생했다.

이에 PICT는 북방파제 끝단 또는 근처에 너울방지 파제제 설치를 요청한 상태다.

포항해수청은 올해 회계연도가 끝났기에 내년 3월~4월 말 사이 해양수산부에 해당 파제제 설치를 위한 용역 예산건을 올릴 방침이고 내년 10월 정기국회 예산통과 이후 오는 2023년 용역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항 도제(육지에서 떨어져 설치된 방파제) 설치 이후 스웰 현상이 개선된 사례가 있기에 포항해수청은 용역시 A·B안 등으로 항만여건을 고려해 파제제 위치 및 주변 해류 등을 전문가에게 의뢰하고 모형도를 만들어 향후 기후변화요소도 고려하게 된다.

정확한 파제제의 위치와 규모는 항 내 정온도(calmness·항만 내 수면의 정온한 정도)를 분석해 용역 이후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파제제 설치 건은 포항해수청장에게 보고가 됐고 항만건설과와 항만물류과와의 협의를 통해 절차상 업무 분장이 이뤄진 상태다.

포항해수청은 기존의 북방파제 증축과 남방파제 확장 공사와 병행해 파제제 설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입장이다.

북방파제는 물위 5m 높이의 기존 방파제가 매년 동절기(11월~4월)마다 월파(파도의 쳐오름 작용으로 바닷물이 방파제 등을 넘는 현상)가 발생한 문제를 해결키 위해 물 위 11.5m 높이까지 증축 중이다.

오는 2023년 5월 준공예정이다.

남방파제는 총 3단계 공사계획 중 1단계 1.3㎞ 공사가 완료됐고 내년도에 1.3㎞ 길이 추가 착공에 나선다.

남방파제의 보강은 기존 건설된 부두 하단의 항만배후단지 1단계 구간에 침식현상이 발생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진행 중이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영일만항 스웰현상에서 너울성 파도는 단기간 뜨는 파도가 아닌 주기가 긴 형태를 띠고 있다”며 “내년도 남·북방파제 추가 공사를 통해 월파현상을 해결하면서 스웰현상을 잡기 위한 파제제 용역건을 진행해 영일만항의 작업 완성도를 높이면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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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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