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윤성 포항 예스치과 원장

구취는 구강 등의 기관에서 유래하는 자신이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악취를 말합니다. 타인의 구취는 비록 그 사람과의 관계가 친밀하다 할지라도 참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 구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구취는 60세 이상에서 24%의 이환율을 가질 정도로 흔한 질병이며, 구취가 지속적인 사람의 경우에는 병적인 것으로 간주됩니다.

구취의 발생은 혐기성 그람 음성 세균에 의해 단백질이 분해되어 발생되는 휘발성 황화합물에 의해 주로 유발되며, 이런 화합물의 발생은 크게 구강 내 원인, 구강 외 원인, 황이 포함된 음식물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구강 내 원인 : 구취의 약 90%는 구강으로부터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구강 내 원인의 60%는 설태에서 비롯되며, 치주 질환이나 충치 등도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구강 외 원인: 상악동염, 인후두염이나 헬리코박터균 감염, 신장질환이나 당뇨 등이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황이 많이 포함된 음식(마늘, 양파)이나 매운 음식 또한 황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구취를 발생시킵니다.

구취 환자들은 증상에 대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사람이 직접 알려주거나 그들이 얼굴을 돌리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등 간접적인 행동으로 알게 됩니다.

또한 어떤 환자들은 실제로 객관적인 구취가 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악취가 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망상 구취라 하는데 진성 구취와 구분하기 위해 정확한 진단에 의해 판독되어야 합니다.

구취의 원인물질인 휘발성 황 화합물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하여 구취측정기(halimeter) 등의 기기를 사용하여 측정해야 하며, 구강 검사, 치과방사선 사진 검사를 시행하여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구취의 원인 및 유무를 진단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구취는 구강 원인으로부터 유래되므로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스케일링, 잇솔질 교육, 잇몸치료, 충치치료 등 구강 내 원인 중에서도 구취 발생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요인들을 찾아내어 제거하고 이를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또한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저지방 음식의 섭취 및 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지양하는 등의 식단 개선 또한 필요하며, 구강 함수제의 경우 염화아연함수용액(zinc chloride rinse)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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