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일부 선수들의 일탈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해당 선수들에 대해 올 시즌 남은 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을 부과하는 징계를 결정했다.

지난 1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 대구FC 갤러리에 선수들이 동성로 골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랐다.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큰 소리를 치고 늦은 시간 도심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경기에서 제주에 0-5 참패를 당한 후 1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발생한 일로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구단은 2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선수들의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정했다.

구단은 선수들이 공인이라는 점을 들어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1일부터 위드코로나로 전환돼 백신 접종자는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완화됐지만 새벽 5시 이후부터 적용된다.

선수들이 마스크를 벗은 시점이 새벽 1~2시였던 점을 고려,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봤다.

또한 외부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고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등 구단 명예를 실추한 것으로 판단, 징계가 이뤄졌다.

구단은 소속 선수들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로 팬 여러분에게 실망을 드린 점 죄송하다는 입장문도 올렸다.

시즌 중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구단 역시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 관계자는 “선수들은 공인이며 언제든 팬들에 공개되는 만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며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방역 관련 의무도 지키지 않아 징계가 불가피 했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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