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뷰캐넌 호투에도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에 4대 6 무릎
9회 등판한 오승환 2실점 뼈아파…10일 잠실서 2차전 맞대결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야구 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삼성라이온즈가 2차례 만루 기회를 놓치는 등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라팍에서 열린 첫 포스트 시즌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삼성은 9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4-6으로 졌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1회 까다로운 선두타자 정수빈을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루 땅볼로 잡은 뒤 페르난데스를 1구만에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박건우 마저 3루 땅볼로 아웃시키는 등 최상의 시작을 알렸다.

1회 공격에 나선 삼성은 구자욱의 2루타로 기분 좋은 선취점을 뽑아냈다.

1사 후 김지찬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구자욱이 상대 선발 최원준의 초구를 통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김지찬을 불러들였다.

강민호가 내야 뜬공을 물러났으나 오재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2루 기회가 이어졌다.

피렐라가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2루에 있던 구자욱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 2-0으로 1회를 마쳤다.

1회를 잘 넘긴 뷰캐넌은 2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가운데 3점을 내줘 2-3으로 역전당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내준 뒤 1사 후 허경민의 우익수 방면 빗맞은 안타, 박세혁의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빠졌다.

박계범을 1루 땅볼로 실점 없이 2사를 만들었으나 강승호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맞아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곧바로 정수빈에게 3루수 강습 안타를 내주며 2-3으로 역전당했다.

삼성은 2회 2사후 박해민이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3루타로 동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김지찬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 뷰캐넌이 양석환에게 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삼성 역시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4회 양팀 모두 3타자만 타석에 나서는 등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5회 두산의 공격을 삼자 범퇴로 돌려세운 삼성은 공격에서 1사 후 김지찬이 투수 강습 안타와 상대 견제가 빠지면서 2루까지 진출했다.

구자욱이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강민호가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결국 두산 벤치가 먼저 움직였다. 최원준을 빼고 홍건희를 올렸다.

역전 기회에서 삼성은 오재일이 병살타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분위기가 넘어가나 했지만 뷰캐넌이 병살과 땅볼을 묶어 이닝을 끝냈다.

6회 삼성은 1사 후 이원석·김헌곤의 연속 안타로 1·2루를 만든 뒤 대타 강한울이 유격수 실책으로 만루 기회를 다지 잡았다.

하지만 박해민이 땅볼로, 김지찬이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3타자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에이스 다운 투구를 펼쳤다.

삼성은 7회 구자욱·강민호·오재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에 타선이 걸렸으나 홍건희의 구위에 밀려 단 1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8회 삼성은 뷰캐넌이 내려오고 몽고메리가 마운드를 밟았다.

몽고메리는 첫 타자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3루 추가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박건우를 병살로 잡았으나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4-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김재환에게 내야 안타를 맞자 삼성은 몽고메리를 내리고 우규민이 기용됐다.

우규민은 양석환 타석에 김재환의 2루 도루 실패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약속의 8회 반격에 나섰다.

피렐라가 우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오선진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1·2루가 됐다.

김헌곤의 번트로 1사 2·3루가 되자 두산은 이현승을 올리고 홍건희를 내렸다.

강한울이 2루 땅볼로 3루에 있던 피렐라가 홈을 밟아 3-4로 추격했으나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9회 수비에서 우규민은 양석환을 뜬공으로,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남겨두고 오승환이 출전했으나 박세혁에게 우측 홈런을 맞고 점수 차가 오히려 3-5로 벌어졌다.

여기에 연속 3안타를 맞았고 1점을 헌납했으며 결국 오승환이 내려오고 최채흥이 공을 건내 받아 급한 불을 껐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구자욱의 홈런이 터지면서 4-6으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여기서 만족해야 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2연승을 달성해야 하는 부담을 갖게됐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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