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2차전서 마운드 붕괴·타선 난조로 3대 11 완패
노련미 앞세운 두산에 2연패 하며 한국시리즈 진출 꿈 좌절
삼성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3-11로 졌다.
이날 경기로 2연패를 기록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 0-2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홈에서 열린 1차전 4-6 패배에 이어 2차전은 더욱 졸전 끝에 무너져 내렸다.
가을만 되면 한층 더 강해지는 두산과 달리 삼성은 투타 모두 이렇다 할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수비마저 보이지 않는 실책을 저지르는 등 모든 부분에서 두산에 밀렸다.
2차전에서 삼성은 백정현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1회부터 실점하며 끌려갔다.
두산 1번타자 정수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리는 듯 했으나 페르난데스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안타를 허용했다.
이때부터 악몽이 시작됐으며 박건우·김재환에게 연속안타, 양석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줬다.
가뜩이나 1차전 패배로 사기가 꺾인 가운데 분위기를 뺏기면서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삼성은 2회 1사 후 강민호의 몸에 맞는 볼과 김지찬의 안타, 김헌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1차전도 2차례 만루 기회를 날린 가운데 이번에도 김상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단 1점도 따라가지 못했다.
오히려 두산은 2회 선두타자 강승호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희생번트 후 김재호의 우익수 방면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구자욱이 무리하게 공을 잡으려 하다가 빠져 김재호는 3루에 안착했다.
정수빈 타석에서 백정현이 물러났고 최지강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볼넷과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허용했다.
결국 김재환 타석 때 원태인이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었고 점수를 내주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삼성은 3회 박해민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오재일의 땅볼로 1점만 따라갔을 뿐 더 이상의 적시타는 없었다.
두산은 3회 공경에서 원태인을 상대로 박세혁과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 7-1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4회 원태인을 내린 삼성은 최채흥을 올렸으나 강승호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 9-1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삼성은 6회 심창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1점, 7회에도 1점을 더 실점했다.
8회 삼성은 1사 후 이원석·김호재의 연속 안타와 박승규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김상수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 붙었다.
마지막 9회 오재일의 적시타로 구자욱을 불러들여 1점을 추가, 3-11을 만들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3-11로 패한 삼성은 2연패로 두산에 시리즈를 내주며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두산은 무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KBO리그의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