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패했지만 제주도 전북에 지면서 최종 3위로 시즌 마쳐

대구FC가 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최종전에서 0-2로 패했다. 다행히 같은 시간 전북에 패한 제주를 따돌리고 역대 최고 성적인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대구FC가 울산현대에 패했지만 제주가 전북에 지면서 K리그1 최종 순위를 3위로 마쳤다.

대구는 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최종전에서 0-2로 패했다.

최영은 골키퍼와 함께 박병현·홍정운·정태욱이 울산의 공격을 막았다.

중원은 안용우·김희승·라마스·김재우가 출전했으며 세징야를 중심으로 에드가·김진혁이 조현우가 지키는 울산 골문을 정조준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마지막 우승 희망을 불태우려는 울산이 적극적인 공격으로 총 공세를 펼쳤다.

대구전 승리는 물론 다득점이 필요한 울산의 파상 공세에 대구 수비가 흔들렸다.

8분 울산 이동준이 첫 슈팅을 날렸으며 2분 뒤 바코가 수비 맞고 흐른 볼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최영은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고 이어진 공격에서 라마스가 팀의 첫 슈팅을 날렸다.

대구는 좌우 측면에서 울산의 공세를 막느라 공격 가담이 떨어져 중앙으로 공격 방향이 몰렸고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결국 울산이 18분 설영우의 선제골을 앞서갔다.

설영우는 원두재가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잡은 뒤 치고 들어가 슈팅을 날렸고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 에도 울산은 공격 속도를 더욱 높였고 23분 오세훈의 헤더로 1점을 더 달아나는 듯 했다.

김태훈의 슈팅을 최영은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는 듯 했으나 다시 올려준 공을 오세훈이 헤더로 마무리 지었다.

최영은 골키퍼가 공을 쳐 냈으나 이미 골라인을 넘어갔다는 판정이 나왔다.

다만 비디오 판독 끝에 이전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대구로서는 한숨을 돌렸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31분 세징야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울산 조현우 골키퍼 손에 걸렸다.

이후 울산이 잇따라 슈팅을 날리며 경기를 지배했고 전반 추가 시간 2번째 골을 넣었다.

울산 설영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오세훈 자기 자리에서 뛰어 올라 헤더로 가볍게 방향을 바꿨고 대구 골대 가장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2점 차로 벌어진 대구는 후반들어 안용우를 빼고 이근호를 투입하며 4백으로 전술을 바꿨다.

대구가 만회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김진혁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18분 에드가의 패스를 받은 김진혁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다소 각이 없는 가운데도 반대 방향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대구는 21분 박병현을 빼고 서경주를 투입 공격쪽에 더욱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패스미스가 잇따라 나오면서 흐름을 살리지 못하는 등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28분 교체 투입된 서경주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가 올려준 공을 이근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곧바로 대구는 라마스를 빼고 츠바사가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31분 에드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이후 38분 김진혁·홍정운을 대신해 정치인·조진우가 들어가며 FA컵 결승 2차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대구는 추격의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올시즌 K리그1 마지막 경기를 내주며 정규 시즌을 마쳤다.

다행히 제주가 전북에 0-2로 패하면서 3위 자리를 지켰으며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으며 만약 FA컵에서 우승하면 ACL 본선에 직행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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