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연대 40명 운행 중단
매립 토사·철근 반입 멈춰

화물연대 파업에 이어 덤프트럭이 주축을 이루는 건설기계노조가 16일 0시를 기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포항 영일만신항 공사장의 35%의 덤프트럭이 멈춰 공사에 차질이 되고 있다. 김우수기자 woosoo@kyongbuk.co.kr

화물연대에 이어 건설기계노조가 1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포항지역 주요 건설현장이 공사 중단 위기에 처했다.

포항지역은 아직 전면 파업에 들어가지 않아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노조 소속 덤프트럭과 레미콘 등이 일부 운행을 거부하면서 미리 확보한 자재로 부분적인 공사만 진행하거나 아예 일손을 놓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 건설공사 현장은 철근이 일주일째 반입되지 않은데다 덤프연대 파업으로 매립 토사 반입이 막히면서 공사가 부분 중단됐다.

이날 포스코연료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배후단지 1단지 공사현장에서는 평소 공사현장을 쉴새없이 오가던 덤프트럭 40여대가 자취를 감췄다.

덤프연대 조합원 40여명이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운행을 중단했기 때문.

이때문에 영일만항 매립에 사용되는 토사반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사가 부분 중단됐다.

영일만항 건설공사를 벌이고 있는 대림산업은 이날 토사 반입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일주일째 철근을 구하지 못해 남아 있는 물량으로 부분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는데 그쳤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철근이 많이 소요되는 부두 접안공사도 차질이 우려된다.

대림산업 박종주 부장은 "현재 영일만항 공사 현장은 공기 60%로 한창 공사에 피크를 올릴 때인데 미리 확보한 철근도 실어오지 못해 공기가 지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기계노조 포항지회는 17일 오후 7시30분 협회사무실에서 2차 회의를 열어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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