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첼씨 결혼이민자 정착 사례 격려상

문경으로 시집 온 필리핀 출신 마리첼 엘 델라크루즈(34)씨가 지난 12일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전국 결혼이민자 정착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격려상을 수상, 부상으로 200만원과 친정방문의 기회를 갖게 됐다.

지난 2001년 11월 문경시 문경읍 지곡리 권오경 씨와 결혼한 마리첼 엘 델라크루즈씨는 열악한 재래식 주거환경속에서 2명의 자녀와 시부모를 모시는 것은 물론 어려운 생계를 위해 공장, 과수원일, 고추밭일, 다슬기를 주워 파는 등 어려운 생계를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한국 생활을 해왔다는 것.

도 대표로 이번 발표에 나간 마리첼은 열심히 한국말을 배워 이제는 초등학교 영어강사, 개인과외 등을 하고 있으며 이번 발표회에서는 '행복은 내가 만들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 '문경생활이 행복합니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마르첼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당뇨, 심장병 등의 지병을 앓고 있는 친정 어머니를 꼭 찾아 뵈올수 있도록 기도를 했다"며 "이주여성들의 노력에 따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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