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문화유산보존회 발굴

김주영 영주시장이 영주시 고현동에서 발견된 의소세손 태실을 보고 있다.

영주시 고현동(아랫귀니)에서 사도세자(思悼世子)인 장조(杖朝)의 1남인 의소세손의 태실이 태봉(胎封)자리로 안태(安胎)되었음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옛 왕실에서는 아기가 새로 태어나면 그 태(胎)를 소중하게 취급해 전국에서 가장 길지(吉地)를 골라 태실을 만들어 태를 보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조선 왕실의 태실은 영주문화유산보존회가 지난 15일 지역문화유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지역문화유산을 발굴·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로 이뤄진 답사를 통해 발견됐다.

영주 문화유산보존회측은 "이번에 발견된 태실은 서울 근교의 서삼릉(西三陵) 태실에서 출토된 지석을 확인한 결과 영조 26년인 건융(乾隆) 15년(1750)에 태봉된 것으로 보인다"며 "선비의 고장인 영주지역에 왕실의 태를 안태했다는 것은 분명 영주가 길지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존회측은 또 "이번에 발견된 태실은 사도세자의 장자이면서 요즘 모방송국의 인기드라마인 이산(정조)의 형인 의소세손 이정의 태실"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영주시장은 "왕실의 태실이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발견되어 문화적으로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문화재청에 보고해 문화재로 지정될 있도록 시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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