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15일 좌완 에이스 백정현과 FA계약에 합의했다.

백정현이 삼성라이온즈에 남는다.

삼성은 15일 백정현과 4년간 계약금 14억 원, 연봉 합계 20억 원, 인센티브 합계 4억 원 등 최대 총액 38억 원의 조건에 FA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대구상원고 출신인 백정현은 지난 2007년 삼성 라이온즈 2차 1라운드 8순위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했다.

프로 통산 365경기에서 50승, 39패, 24홀드, 2세이브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매년 시즌 전 ‘백쇼’로 불릴 만큼 기대를 받았으나 그동안 정규시즌 시작과 함께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백정현은 올해 자신이 가진 능력을 모두 보여주며 팀 선발진을 이끈 것은 물론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는 등 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은 국내 선수 1위다.

시즌 종료 후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할 당시 삼성에 반드시 남고 싶다는 의견을 숨김없이 밝혀 삼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최채흥이 상무에 입대한 삼성으로서는 백정현이 좌완 에이스로 내년 시즌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정현은 “협상에 어려움은 없었으며 신인 때부터 꿈을 키워온 삼성에서 FA 계약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삼성과 라이온즈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 14일 주장 박해민이 LG로 떠나면서 아쉬움을 남겼으나 백정현을 잡아 올시즌 최강 선발진을 내년에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백정현과 계약을 마무리한 삼성은 주전 포수 강민호와의 협상에 주력할 여건이 조성됐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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