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한 예비후보만 12명…저마다 '적임자' 자처하고 나서
본선 후보군 설 이후 윤곽 전망

이석우 국민의힘 정책자문위원이 24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중·남구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인사와 기성 정치인들이 앞다퉈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데 이어 정권교체와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정치인이 연일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후보자가 난립하는 모양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4일 현재 예비후보(등록순)는 더불어민주당 최창희 중·남구 지역위원장과 국민의힘 배영식 전 국회의원, 임병헌 전 남구청장, 도태우 변호사, 손영준 대구시당 중남구 청년지회장,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박정조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부회장, 강사빈 전 청년나우 대표, 김재원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10명이다. 보수성향이 짙은 지역인 만큼,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주를 이룬다.

여기에 이석우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정책자문위원과 박성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보좌역이 가세했다.

이석우 위원은 24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고향인 구국의 고장 대구의 기개와 명예를 되살리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며 “중·남구에 대한 탄력을 높이고, 문화·역사를 보존하는 두 가지가 겸비된 지원 방안들을 강구하는 것이 저를 낳아준 이 고장과 지역에 대한 저의 마지막 소임이자 마지막 기쁨”이라고 밝혔다.

박성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보좌역이 24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같은 날 박성민 청년보좌역은 중구 동성로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우리 세대에서는 지역주의가 아니라 세대주의로 가야 하고, 정권교체에 이바지하거나 대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이라면 기회가 열려야 한다”며 “남구 미군기지 (이전) 경우 10년 이상 걸리는 숙원사업이기 때문에 젊은 제가 지역에 자리 잡아 끝까지 책임질 것이고, 특히 서대구역이 생기면서 무너진 대구역 역세권을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데, 이곳을 경제 관련 특구로 조성하는 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인사가 중·남구 국회의원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나선 가운데 실질적인 후보군은 설 연휴 이후 윤곽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오늘(24일) 공천관리위원회가 꾸려졌는데, 설 연휴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대구는 특히 후보가 너무 많이 나온 상태여서 대선후보와 함께 선거를 치를 인물인지, 지역 당심과 민심에 부합하는 사람인지를 판단하기에 시간이 부족할 수 있어 설 연휴 이후에나 본선 후보를 선출할 검증의 잣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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