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사회 곳곳에서 의로운 행동으로 생명을 구한 ’포스코히어로즈‘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사진 왼쪽부터 정한호, 임주현, 이수형 씨.
포스코그룹이 사회 곳곳에서 의로운 행동으로 생명을 구한 ’포스코히어로즈‘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루오십은 포스코청암재단이 지난 2019년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등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한 의인들을 선정하는 제도로, 지금까지 모두 56명을 선정해 의인 본인 또는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에 더해 지난해부터 의인들의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포스코그룹 취업 시 우대하기로 하고, 올해 3명의 의인이 첫 입사에 성공했다.

이번에 채용된 의인은 해난사고와 화재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했던 정한호·임주현·이수형 씨다.

포스코에 입사한 정한호씨(24)는 부모님의 어업 일을 돕던 중 바다로 추락한 차량을 목격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조했다.

그는 폭우와 심한 파도로 위험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고귀한 인명을 구조해 2021년 5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뒤 올해 공채에서 엔지니어로 들어왔다.

정한호씨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포스코그룹에서 학자금을 지원해주고 포스코의 일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O&M에 입사한 임주현씨(50)는 바다에 휩쓸린 어린이를 구조,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 2020년 10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다.

포스코그룹은 해수욕장과 실내수영장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던 임씨에게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임씨의 안전요원 근무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포스코O&M 안전관리직으로 채용, 올 3월부터 근무하고 있다.

포스코휴먼스에 입사한 이수형씨(51)는 화재가 난 상가주택에 뛰어들어가 일가족 4명을 대피시키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업고 건물 밖으로 빠져 나오는 활약을 펼쳐 2019년 7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다.

특히 이씨는 재단으로부터 받은 포스코히어로즈 학자금을 아들이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 기부해 더 큰 감동을 줬다.

그러나 자신이 운영하던 레저 관련 자영업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로 폐업하고 건설현장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포스코는 3월부터 포스코휴먼스에 특별 채용, 배송직을 맡겼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돕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채용함으로써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선도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해 부터 신입사원 공채 시 봉사활동 참여자, 모범시민상·의인상 수상자를 우대하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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