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LGD 중재 역할로 1조 규모 투자 유치 대활약
지역 발전 추진 '일머리' 주목

정세현 경북도의원
정세현 경북도의원

“구미 시민들의 간절함과 열망을 가슴에 담고, 구미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책무를 다 했을 뿐 또 다른 대규모 투자유치 2탄이 곧 확정될 것입니다”

최근 SK실트론의 1조1000억 원 구미 투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정세현 경북도의원은 자신을 한껏 낮췄다.

이어 “SK실트론의 Si 웨이퍼(300mm) 반도체 분야 대규모 구미시 투자유치 소식은 그동안 대기업 유치를 갈망했던 42만 구미 시민에게 긴 ‘가뭄 속 단비’와 같을 것”이라며 제2의 대기업 투자 소식을 귀띔했다.

SK실트론 1조1000억 원 구미 투자 과정에서 보여준 정 도의원의 활약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 발전을 위한 강한 추진력에 일을 풀어내는 특유의 일머리가 더해지면서 가능했다.

구미시와 정 도의원 등에 따르면 SK실트론은 애초 구미 투자를 위한 투자 용지로 구미 국가 5 산업단지를 검토했지만, 본사(3공장)와의 거리로 인해 추가 물류비가 발생하면서 구미 투자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장세용 구미시장을 단장으로 한 투지 유치 TF팀은 실트론 본사 인근 LG디스플레이 주차장을 차선책으로 투자 타당성 분석을 진행했고, 정 도의원은 실트론과 디스플레이 간의 중재적 역할을 자처하며 양사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부지 매각 결정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K실트론 투자유치에 최대 난제인 디스플레이 주차장 매입이 결정된 후 글로벌 반도체 대란이 일자 추가 투자 논의가 진행됐고, 추가 용지로 DIG에어가스(구 대성산업가스) 유휴부지가 거론됐다.

하지만 DIG에어가스와의 소통 창구가 없어 어려움을 겪던 중 DIG에어가스 대표가 2018년 포스코 신성장 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사실을 파악한 정 도의원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투자 관련 실무 상무와의 접촉에 성공했다.

정 도의원은 DIG에어가스 실무 상무와 통화 이후 장세용 구미시장과 DIG에어가스 대표 간의 업무 협의 통화를 통해 용지매각에 긍정적인 의견을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정 도의원은 용지매각을 통해 DIG에어가스에게는 미래가치의 이익에 대한 효과, 실트론에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지역 상생의 효과, 특히 실트론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경영의 시작은 바로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정 도의원의 추진력과 일머리는 지역민과 경북도의회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초선인 정 도의원은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구미시에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금오초, 구미중, 금오중, 금오공고, 옥계초, 경북생활과학고) 560억 원, 경북외고 98억 원, 메이커 센터 유치 40억 원, 구미교육지원청 청사신축 340억 원 등 크고 굵직한 예산을 확보했다. 학교 시설 및 일반지원 예산까지 더하면 그 규모는 1700억여 원에 이른다.

또한 지역 발전과 주민복지를 위한 숙원사업예산으로 북구미 IC, 선주원남·도량동 공공 와이파이 설치, 도송 육교, 봉곡 육교, 금오천·구미천 정비사업, 도로정비사업 등에 약 108억 원의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경상북도교육청 교육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정과 경상북도교육청 마을 교육공동체 활성화 조례 제정, 경상북도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 전부 개정, 경상북도교육청 사립유치원 교원복지 조례 제정 등 교육현장에서 꼭 필요한 조례 제정에도 앞장섰다.

정 도의원은 “이번 투자유치를 위해 가장 고생하신 분은 장세용 구미시장과 몇 달간 야근해가며 노력한 구미시 관련 부서 공무원”이라며 “저는 구미 시민들의 간절함과 열망을 가슴에 담고, 구미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책무를 다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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