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섭 예비후보가 대구 남구청장 선거 출마 공식 선언 기자회견에서 ‘어퍼컷’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정승필 수습기자.

권오섭 대구 남구청장 예비후보(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가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오섭 예비후보는 30일 오후 남구 대명동 구 심인 중·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성을 잃어버린 남구에 희망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일 잘하는 저 권오섭이 반드시 잃어버린 남구의 옛 명성을 찾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을 기업인 출신임을 앞세우면서 출신을 차별화 했다.

그는 “남구청장은 조직만 잘 이끌고 소위 행정 전문가나 이미지 관리에만 신경 쓰는 지방의원 출신으로는 안 된다”며 “심정지 상태에 놓인 남구를 살리기 위해선 심폐소생술로 추진력 있는 CEO 경륜이 있는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청구푸드시스템’ 등 6개 도시락 업체를 이끌고 있는 만큼, 기업 경영과 성공 노하우로 남구를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만약 구청장이 된다면, 책상머리가 아닌 현장에서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겠다”며 “유연하고 합리적인 사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남구의 현 상태를 가감 없이 정확하게 진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장소를 구 심인 중·고등학교를 정한 데 대해 “우리 남구의 참담한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곳에서 출마 선언하는 것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구의 인구감소, 고령화, 경제, 교육 문제 등에 대한 비전과 포부도 잊지 않았다.

권 예비후보가 내세운 비전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살고 싶은 남구를 만들기 위한 ‘남구 재창조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에는 젊은 남구를 위한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청년 희망 투자 중심지 구축’, 혁신 남구를 위한 ‘요람에서 100세 건강까지 생애주기 맞춤형 주기’와 교육 남구를 위한 ‘방과 후 특성화 1인 1특기 명품 교육 지원’을 담고 있다.

그는 자신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겉으로만 그럴 듯하고 알맹이 없는 빛 좋은 개살구식의 깡통 공약이 아닌, 시급하게 실현하고 실현 가능한 공약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남구의 발전을 가로막는 문제점이 적힌 피켓을 ‘어퍼컷’으로 격파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재용 기자, 정승필 수습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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