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개막 2연전 1승씩 나눠가져…수아레즈 6이닝 2실점 만점 데뷔
오승환, 통산 340S 대기록 작성

삼성라이온즈 김태군.
삼성라이온즈가 9회 대거 6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 대역전승을 거두며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감했다.

삼성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서 6-5 승리를 거뒀다.

앞서 지난 2일 개막전에서 구자욱·오재일·이원석이 컨디션 난조로 빠진 가운데 1-4로 패했다.

이날도 김상수·김동엽까지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지찬이 2루수 겸 1번타자로 출전했으며 이재현·피렐라·강민호·김헌곤·최영진·김재혁·김태군·오선진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김헌곤이 2회 1사 후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 타자들이 맥없이 물러났으며 3회에도 김지찬이 2사 후 안타를 쳤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수아레즈는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삼진을 포함, 득점권에서 힘을 내며 무실점으로 3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조용호와 황재균을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자 범퇴 이닝을 만드는 듯 했으나 박병호에게 초구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4회 삼성은 선두타자 피렐라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KT는 5회 1사 2루에서 조용호가 때린 중견수 방면 타구를 삼성 2루수 김지찬이 송구 실책을 저질러 1점 더 달아났다.

삼성은 6회 오선진이 안타로 출루, 무사 1루를 만들었으나 7회까지 6타자 연속 출루조차 하지 못했다.

오히려 7회 수비에서 구원 등판한 최충연이 연속 볼넷을 허용하는 등 무사 만루의 위기를 빠졌다.

최충연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이재익이 2사 후 박병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0-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8회 삼성은 KT의 바뀐 투수 김민수에게 3자 범퇴 당했지만 9회 대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대타 이태훈이 안타로 출루, 1사 후 피렐라와 강민호의 연속 안타를 묶어 1-3으로 추격에 나섰다.

김헌곤이 2루 깊숙한 땅볼을 쳤고 3루에 있던 피렐라가 홈을 밟아 2-3, 1점차로 따라붙었다.

또한 삼성 벤치는 김헌곤의 아웃 판정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가게 된 삼성은 최영진이 중견수 방면 안타를 치며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 경기를 끝내기 위해 투입됐던 KT 마무리 김재윤이 마운드를 내려왔고 박영현이 출전했다.

김재현이 박영현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쳐내 1사 만루가 됐고 김태군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시켰다.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삼성이 6-3으로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삼성은 오승환이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등판했지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를 허용했다.

박경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황재균과 박병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6-5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다행히 오승환은 라모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장성우를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대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역전승으로 자신감을 가지게 된 삼성은 이날 한국 무대 공식 경기 첫 선을 보인 수아레즈가 호투를 펼친 것도 큰 소득이 됐다.

수아레즈는 6이닝 동안 안타 4개, 4사구 2개를 내줘 2실점 했으나 삼진을 9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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