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지렁이류 등 4종 세계 최초 신종 발견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실시한 해양생명자원조사 사업 중 샘플 확보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해양생명자원조사’ 사업을 통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2917종 1만1637점의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해수부는 해양생명자원 주권을 강화하고 산업적으로 활용하고자 2014년부터 우리나라 해양생명자원 서식 현황을 조사하는 해양생명조사 사업을 매년 추진해왔다.

생물자원에 접근하는 경우 자원 보유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자원 이용에 따른 이익은 자원 제공국과 공유해야 함을 규정한 ‘나고야 의정서’에 따라서다.

이에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자원조사를 위해 우리나라 해역을 5개(동해중부·동해남부·남해동부·남해서부·서해)로 구분해 순차적으로 총 12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번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조사결과,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2917종 1만1637점의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했고 이 중 238종은 기존에 확보하지 못한 새로운 자원을 발견했다.

해역별 자원확보 현황은 서해 해역이 983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남해 서부 해역 565종, 남해 동부 해역 529종, 동해 남부 해역 459종, 동해 중부 해역 381종 순이다.

분류군별로는 해양무척추동물이 1788종(61%)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고 해양식물(455종·16%), 해양척추동물(313종·11%), 해양미생물(194종·7%), 해양원생생물(167종·5%) 등이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확보한 종 중 갯지렁이류 등 4종은 유전 및 형태학적 연구를 통해 세계에서 최초로 발견된 신종으로 인정받았고 항암·항산화 등 활용 가치가 높은 기능성 물질을 지닌 감태, 갈색대마디말, 괭생이모자반, 줄의관말, 검정해변해면, 매끈이고등 등을 다수 확보해 분양 및 분포 정보 제공을 통한 산업적 활용이 기대된다.

또한 확보된 모든 자원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국가자산으로 영구 보존하고 있고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서식지 등에 관한 정보 제공 및 실물자원을 분양하고 있다.

아울러 해수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양생물 다양성이 높은 해역과 조사가 미진했던 섬 해역을 대상으로 자원조사를 강화할 수 있도록 ‘2022~2026년 해양생명자원조사’계획을 수립해 해역 조사를 강화했다.

정재관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해양생명자원은 바이오 산업 소재로 활용되는 등 중요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명자원을 조사해 자원 주권을 강화하고 활용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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