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백신·한국형 헴프 산업화 등 포항·안동 중심 집중 육성
농림부 벤처캠퍼스 유치 총력전

경북도청사
경북도가 농생명 자원에 생명공학기술을 융합해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바이오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포항 등 남부권역과 안동 등 북부권역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으로 대응하고 있다.

남부권역은 강점인 첨단과학기술 기반으로 특화된 그린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의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건립 공모사업을 따내 총사업비 177억원을 투입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지난달 준공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도는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를 통해 식물을 활용한 동물용의약품 제조 기업을 지원하고, 지역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연구협력 체계를 구축해 그린바이오산업을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그린바이오 5대 핵심 분야의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입지 공모를 진행 중인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은 그린바이오에 특화된 연구시설, 장비, 기업입주 공간 구축 및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도는 유전자편집, 바이오프린팅, 합성생물학 등의 다양한 첨단기술과 5대 핵심 분야를 접목한 지역 특화형 그린바이오 융합 산업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북부권역은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국내에서는 기존 마약으로 분류해 엄격하게 관리돼 온 헴프를 바이오 소재로 전환시켜 규제로 열리지 않는 CBD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CBD 성분과 같은 바이오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관련 정책 및 핵심과제들이 추진되고 있다.

헴프의 CBD는 중독·향정신성 효과 등의 부작용은 거의 없으면서 만성 통증의 치료, 근육 경련의 완화, 폐 기능 및 호흡 능력의 강화, 녹내장 및 희귀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어 이미 해외에서는 기능성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도는 2020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제3차 규제자유특구사업으로 안동시 등 6개 지역(37만㎡)에서 2024년까지 35개 기업 및 기관이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지정을 받아 헴프 산업화를 위한 실증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그린바이오 산업은 생명자원이 첨단기술과 결합된 융합형 신산업으로 높은 잠재력과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풍부한 천연자원에 과학기술 혁신역량도 전국 최상위권인 경북의 강점을 살려 생명자원 확보, 기술개발, 인프라 확충 등 지역특화형 신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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