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조사, 응답자 87% "수요 증가할 것"…대기업 활용률 높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확산되 비대면 협업 툴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더라도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에 따르면 직장인 939명으로 대상으로 ‘협업 툴 활용 현황과 만족도, 그리고 엔데믹(코로나 종식) 이후 수요 예상’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응답자가 소속된 회사에서 협업 툴을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71.4%가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6.9%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업무환경으로 바꾸면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답해 코로나19 사태가 협업툴 사용을 확산시킨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 협업툴 활용률은 대기업으로 갈 수록 높아졌다.

실제 조사 결과 대기업 90%·중견기업 83.4%·중소기업 61.5%로 나타났으며, 스타트업은 71.2%로 중소기업보다 높았다.

이어 협업 툴을 ‘자체개발 또는 외부 협업 툴’ 중 어떤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지에 대해 물은 결과 외부 협업 툴(51.7%)과 자체개발(48.3%)이 비스한 양상을 보였다.

이 비중은 기업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즉 외부 협업 툴 활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스타트업(89.2%)이었고, 자체개발 협업 툴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곳은 대기업(63.0%)이었다.

협업 툴 기능 중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능은 메신저가 47.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자료 공유(43.5%) △업무 진행 및 완료 상황 확인(32.1%) △공지사항 전달(29.7%) △화상회의(24.7%) 등이 뒤따랐다.

현재 활용 중인 협업 툴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한다’는 의견이 88.8%(매우 만족 14.9%·대체로 만족 73.9%)로 대다수가 만족하고 있었으며, 불만족은 11.1%에 그쳤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협업 가능(25.3%) △개인 메신저가 아닌 업무용 메신저로 진행하기에 일과 사생활이 철저히 분리됨(24.8%)을 1·2순위로 꼽았다.

불만족 이유로는 △문서 도구 호환성·동기화 등 시스템 불안정(32.0%)을 가장 많이 들었다.

한편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시점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년간 확산됐던 재택근무체제가 사무실 복귀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이 협업 툴 수요와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물은 결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의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질문에서 응답자의 87.0%(수요가 더 많이 늘어날 것 33.4%·약간 늘것 53.6%)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즉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코로나가 종식돼도 비대면 중심의 협업 툴은 업무의 보완재 역할을 계속할 것이고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시장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재 가장 선호하는 협업 툴에 대한 질문에서는 카카오워크(24.1%)가 1위를 차지했으며, △네이버웍스(17.3%) △구글 워크스페이스(11.4%) 가 뒤따랐다.

이들은 해당 협업 툴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카카오워크’ ‘네이버웍스’ ’구글 워크스페이스’ 모두 ‘모바일과 PC의 연동성이 좋아서’라고 꼽았다.

한편 협업 툴이란 일반적으로 협업 플랫폼·업무용 플랫폼 등으로도 불리지만 기본적으로는 소프트웨어형(SaaS)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팀 커뮤니케이션·할 일 및 일정 관리·파일 공유·노트 작성·프로젝트 관리 등 지식근로자들의 원활한 업무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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