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이 18일 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재용 기자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이 18일 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재용 기자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이 18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동구청장 선거에 나선 4명의 당내 도전자들이 최근 문자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자 지지율 분산·하락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배 청장은 이날 동구청 3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보다 동구의 미래를 위한 명확한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 만큼, 동구의 위대한 발전과 36만 동구 주민의 번영을 위해 다시 한번 헌신하겠다”며 재선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했다.

이날 현재 국민의힘 대구 동구청장 경선에는 배 청장을 비롯해 우성진·윤석준 대구시당 부위원장과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차수환 전 동구의회 의장이 참여한 상태다.

배 청장을 제외한 이들은 지난 한 주 문자 발송을 통해 여론조사 참여와 지지를 수차례 호소했다.

이에 배 청장은 “다른 후보들은 SNS 활동을 많이 하고, 4명이 계속 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그러니까 일부 주민은 ‘청장은 왜 문자 메시지 한 번 보내지 않나’라고도 하고,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배 청장이 현직에서 잠시 물러나 공천 경쟁에 뛰어든 배경으로 분석된다.

총 5명이 총력전을 벌이게 된 가운데 1차 ‘컷오프’(공천 배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대구공천관리위원회에서 언급한 ‘교체지수’를 변수로 보고 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원칙을 설명한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 대구공관위원장이 교체지수에 따른 컷오프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배 청장은 컷오프와 관련해 “출마자 수와 지역 정치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들었다”면서 본인의 예선통과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앞서 배 청장은 출마 선언과 함께 지역 현안들을 이끌어갈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그는 “선거에 나선 후보들 가운데 지역의 중요한 굵직한 현안을 이끌어갈 행정 전문가는 감히 저라고 자부한다”며 “동구를 대구·경북과 대한민국의 대표도시로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동구청장 선거를 비롯해 7개 구·군 후보군은 오는 주말을 전후로 정해질 전망이다. 다음 달 12일 본 후보 등록에 앞서 경선 여론조사와 운영위원회 소집, 당 최고위원회 의결, 공천장 수여까지 일정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 후보 등록 전 최고위 마지막 일정을 고려하면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후보들이 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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