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곡리~용천리 6㎞ 구간 4차로…20분 정체구간 4분 만에 통과
교차로 부분 미완·28일 개통식

28일 개통식을 가질 흥해우회도로 모습. 국토교통부

개통을 앞둔 7번 국도상 흥해 우회도로가 교통량 정체 해소에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인근 도로의 교통신호체계 미흡, 부분 교차로 미완공 등 해결점이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흥해 우회도로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리에서 용천리까지 총 6㎞ 구간의 4차로 신설공사를 통해 완공됐다.

동해권 간선축인 국도 7호선(부산 중구-함북 온성) 중 흥해읍 읍소재지 통과 구간을 우회하는 것이 주안점이다.

지난 2015년 4월 착공 후 약 6년11개월 만에 총사업비 1130억 원이 투입돼 공사를 마쳤다.

해당 구간은 하루 평균 교통량이 3만7057대로 상가 및 학교·주유소 등 각종 상업시설이 즐비하고 최근에는 초곡·남옥 지구 등 아파트 단지 개발도 이어지고 있어 상습적인 교통 지·정체로 몸살을 앓아왔다.

지금까지 기존 4.9㎞(평면교차로 8곳) 구간을 통과하는데 출·퇴근 시간대 15분, 여름 휴가철에는 20분 이상 소요되던 것이 이번에 신설된 입체교차로를 통해 신호 없이 4분 만에 통과할 수 있게 됐다.
 

28일 개통식을 가질 흥해우회도로 모습. 국토교통부 제공

흥해 주민들은 흥해 우회도로 형성으로 증가하던 교통량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보완점도 지적하면서 향후 추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데 중론을 모았다.

우선, 흥해 구시가지에서 신시가지로 넘어가는 구간에 공사 중인 새로운 교차로가 아직 공사 중이다.

우회로를 넘어가는 길만 뚫린 상태다.

남옥 지구, 나들목, 초곡지구 등에 들어가는 부분에도 교통신호 체계가 미완성된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28번 국도에 있는 농산물 공판장에서 7번 국도로 연결하려고 했었던 도로계획선이 이번 흥해 우회도로 설치로 도로 구조상 계획이 무산될 전망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28번 국도와 7번 국도의 도로계획선이 예정됐을 때는 인근 부동산 가치가 증가하는 등 변동이 있었지만 흥해 우회도로 등장으로 사실상 부동산 투자 흐름이 멈춘 상태”라며 “흥해 우회도로가 흥해를 바로 통과하는 구조이기에 외부 방문 인원들이 흥해를 들려 머물기 어려운 상태”라고 분석했다.

흥해 우회도로 구간은 대부분 주위가 농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흥해 우회도로 개통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 지금 시점에서는 단언할 수는 없다”며 “개통식이 이뤄질 당일 오전이 지나 같은 날 오후 또는 다음날 오전부터 일정 기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흥해 우회도로 개통식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공사현장 사무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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