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 관련 특이사항 없어…진술 토대로 추가 조사 계획"

포항 해병대 1사단
휴가 중 폴란드로 무단 출국한 A해병이 출국한 지 한 달여 만인 25일 귀국하면서 체포돼 그가 주장해왔던 부대 내 부조리와 관련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인천공항에서 체포된 A씨는 현재 소속부대인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군무이탈 등과 관련해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휴가 중이었던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폴란드로 무단 출국한 뒤 국경을 통해 입국을 시도했으나 국경검문소에서 거부당했다.

이후 A씨는 폴란드 측 국경검문소에서 머무르다 무단이탈해 난민캠프 등에 머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 및 지인 등은 A씨와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귀국을 설득해왔고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혀 군 수사관을 현지에 파견해 압송해왔다.

무단 출국 당시 A씨는 한 언론사를 통해 부대 내 부조리를 당했다고 호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해병대 1사단 관계자는 “올해 1월 중순경 A병사가 부대 내에서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A병사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진술의 일부 협의가 인정돼 지난 2월 초쯤 가해자와 A병사를 분리시키기 위해 각각 다른 부대로 전출시켰다”면서 “군무이탈 과정에서 A병사가 부대 내 부조리가 있다고 또 한 번 주장해 최근 이전부대 및 현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익명제보 등 내부 조사를 실시했으나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조사하면서 A병사 진술 내용을 토대로 부대 내 부조리와 관련해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병탁 기자
유병탁 yu1697@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교육, 교통, 군부대,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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