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역 전경. 경북일보 DB.
서대구역 활성화를 위해서 충분한 환승주차장이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경북일보 5월 6일자 2면)에 대구시가 임시주차장을 설치한다.

서대구역이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차량을 이용하는 승객 비율이 높고, 장기적으로도 동대구역과 기능적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서대구역 네거리에 조성될 광장중 3광장(4864㎡)과 4광장(4853㎡)에 임시주차장 개설을 추진한다. 3·4광장은 서대구역 네거리를 동편에 조성될 광장으로 총면적 9717㎡로 주차 면수 258면 추가 설치가 가능한 공간이다.

대구시는 현재 1광장인 중앙광장을 오는 12월에 준공한다는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어야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선 3·4광장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고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면 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임시주차장을 이르면 오는 12월, 늦어도 내년 초에는 준공할 계획이다.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보상 절차가 9월 마무리되면, 소유권을 이전받고 즉시 착공에 들어간다.

임시주차장 설치는 개통 한 달을 넘긴 서대구역 이용객이 당초 예상보다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진행됐다. 서대구역 하루평균 이용객 수는 2600여 명으로, 국가철도공단이 예상했던 하루 이용객 6162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 수준이다.

서대구역 활성화를 저해 요인으로는 역에 정차하는 고속열차(KTX·SRT)의 운행 횟수가 미비한 점,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 등이 꼽힌다.

대구 서구 서대구역 남측 주차장에 차량이 진입하고 있는 모습. 경북일보DB
하지만 고속열차 증편은 국토부와 줄다리기 협상을 통해 최종 확정된 운행 횟수인 만큼 단기간 증편 협상은 불가능에 가깝다. 또 대중교통 연계방안은 순환선(트램)과 급행버스 운행체계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역할성화를 위해서는 서대구역에 환승주차장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대구역이 서대구IC와 인접해 있는 등의 장점을 살려 승용차를 이용한 이용객의 편의를 높여 수요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서대구역은 남측 주차장은 171면, 북축 주차장은 49면으로 총 220면에 불과하다.

윤대식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도 “서대구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가장 중요하다”며 “복합환승센터 건립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주차공간 확충방안에 대해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대구역 이용객이 증가해야 국토부와 증편도 논의할 수 있다”며 “차량 이용객 편의를 증진시켜 서대구역 할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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