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특강

권영진 대구시장이 9일 대구시교육청이 초청한 특강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9일 “돈도 기업도, 학생도 수도권으로 집중돼 있다”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을 크게 우려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지방의 소멸위기를 지적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개최된 정례조회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일상회복과 대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아이가 어디에 태어났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린다. 이런 시대가 행복하겠나”라고 의문을 던진 후 “지방은 공동화를 넘어 소멸의 위기까지 와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권 시장은 지방예산의 대부분을 국비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중앙집권적 정부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은 코로나19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약 2년 4개월 만에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면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초기 대규모 지역사회 유행부터 현재까지 대구시와 교육청의 우수 정책사례를 그동안의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했으며, 장기화 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 대구교육청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는 등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교육청 직원들과 소통했다.

코로나 극복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코로나도 대구시민정신, 연대협력으로 이겨냈으며 남은 과정도 충분히 이겨낼 것이며 앞으로 예상되는 감염병에 대해서도 지나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권 시장은 윤석열 정부만큼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꼭 이뤄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는 소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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