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선배 교수 모임서 밝혀…강은희 교육감과 '2파전' 양상

엄창옥 경북대 교수
엄창옥 경북대 경제통상학과 교수가 대구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 등에 따르면 엄 교수는 9일 은사와 선배 교수 모임을 갖고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엄 교수는 학계에서 지지가 없는데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출마가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대구 교육의 변화를 위해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해안초, 영신중, 대륜고를 졸업한 엄 교수는 영남대 경제학과 학사, 경북대 경제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나고야대 연구교수,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 지역혁신연구소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한국지역사회학회 학회장, 대구사회연구소 소장,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이사, 정신대할머니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 전태일친구들 이사 대구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앞서 지역 교육 단체 등은 지난 3일 토론회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대구교육감 선거를 무투표당선으로 둘 수는 없다고 합의하고 엄 교수를 추대했다.

이후 엄 교수는 지난 8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을 만나 교육감의 역할 등에 대해 자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부 관계자는 “강은희 현 교육감의 공과와 상관없이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선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엄 교수의 출마로 강 교육감에 대한 견제, 지역 시민사회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편 엄 교수의 출마 결심으로 강은희 현 교육감의 무투표 당선은 일단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과 달리 대구 교육감 선거는 단 1명의 예비후보도 등록하지 않는 등 그동안 강 교육감의 경쟁자가 없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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