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512개사 조사…62% "역량 평가 강화 중"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 국내 기업 512개사를 대상 ‘수시 채용과 직무역량 평가’에 대해 조사 결과.사람인 제공.
지난 2020년을 전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방식이 정기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대세가 기울면서 직무역량 평가가 채용의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날로 높아지는 채용문을 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이 원하는 직무역량 확보해야한다는 의미다.

23일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 (대표 김용환)에 따르면 국내 기업 512개사를 대상으로 ‘수시 채용과 직무역량 평가’에 대해 조사 결과 88.9%가 ‘수시채용 확대로 직무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실제 전체 기업 10곳 중 6곳(62.5%)은 직무역량 평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관련 자격증 필수 또는 우대 조건 강화(47.5%·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면접 단계 세분화(46.9%)’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직무역량 평가 비중 증대(38.8%)’‘전문 평가자 도입(7.8%)’‘코딩테스트·실기시험 도입(5.6%)’‘필기·적성 등 커트라인 기준 점수 강화(5.3%)’ 등의 답이 이어졌다.

특히 직무 역량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52.9%에 달했다.

이는 과거 2년전(45.5%)과 비교했을 때 7.4%p나 높아진 것으로 수시 채용이 보편화되면서 ‘직무역량’에 중요도가 높아진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직무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면접전형을 가장 중요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에서 면접전형이 60.4%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어 ‘서류전형 (입사지원서·자기소개서 등·24.4%)’‘실기시험(코딩테스트 등·7%)’‘인적성 검사(4.5%)’‘필기시험(2.3%)’등의 답이 뒤따랐다.

또 직무역량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직무역량 면접 결과(24.2%)’가 가장 높았으며, ‘프로젝트 수행 경험(16.6%)’‘관련 인턴 경험(15.6%)’‘전공(14.8%)’‘관련 자격증 보유 여부(14.1%)’‘관련 교육 이수 여부(4.5%)’‘관련 아르바이트 경험(3.5%)’ 등을 꼽았다.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면접에서는 ‘실제 직무 경험 사례(55.1%·복수응답)’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하고 있었으며, ‘직무에 대한 관심과 노력한 경험(49.2%)’‘지원 업무 이해 수준(44.5%)’ ‘직무 관련 지식 수준 등 테스트(25.4%)’‘직무에 대한 비전과 포부(12.1%)’등의 질문을 통해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대면 채용 경험이 있는 기업(321개사)중 65.4%는 최근 비대면 채용으로 인해 ‘직무역량’을 평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무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PT면접·롤플레이면접이 폐지되는 등 면접 전형이 전반적으로 축소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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