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전경
올해 4월 경북·대구 섬유산업 수출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하는 가운데서도 섬유류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와 섬유사·직물 수출이 늘어난 결과다.

24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대구경북섬유연합회에 따르면, 경북·대구 섬유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4월보다 6.4% 증가한 2억6760만 달러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된 수출액은 10억659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섬유사(6290만 달러)와 섬유직물(1억3970만 달러)의 수출실적이 일 년 전보다 각각 3.6%, 12.1% 상승했다. 섬유제품(1900만 달러) 또한 수출이 3.3% 증가했다.

다만, 섬유원료(4600만 달러)는 같은 기간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개연은 지역 섬유업체 수출이 코로나19 안정세에 따라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증가세는 둔화추세라고 분석했다.

지역 주요 수출품목인 폴리에스터 직물 수출액은 43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 대비 20.6% 증가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4월과 비교하면 17.8% 감소한 것으로 산출된다.

니트 수출액은 2530만 달러로 일 년 전보다 14.5% 증가했고, 2019년 4월보다도 2.7% 높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실적이 회복된 상태다.

주요 거래국가 섬유수출 현황에서는 미국(31.4%)과 중국(10.6%)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터키(-14.1%)와 베트남(-6.7%) 등과의 거래실적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섬개연은 향후 섬유산업 수출에서 채산성 악화를 가장 우려스러운 요소로 꼽았다.

섬개연 관계자는 “지역 주요 수출품목인 섬유 직물의 4월 수출실적은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증가했으나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원자재 가격이 잇따라 올라 채산성이 날로 악화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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