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장병·가족 등 500여 명 참석
50사단에 따르면, 신병교육대대 대강당과 일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입영장정과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입영장정들은 사랑하는 가족 또는 연인을 업고 약 20m 길이의 레드카펫(어부바길) 위를 걸으면서 애틋한 이별의 시간을 보냈다. ‘손편지 쓰기’ 행사에서는 가족·연인이 입영하는 아들과 연인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말들을 글로 적으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사단과 병무청이 공동으로 주관한 입영식은 신병교육대대 대강당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입영장정들이 신병교육을 무사히 수료하고 다시 만날 날을 약속하는 의미로 가족과 연인을 향해 경례하자 힘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입영 전 마지막 배웅이 다시 시작된 순간이었다.
앞서 50사단은 2020년 2월 4일부터 가족 미동반 자체 입영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였다. 당시 입영장정들은 군 부대와 다소 떨어진 지점에서 가족으로부터 배웅을 받았고, 이후 위병소에서 체온측정을 비롯해 문진표 작성과 간이 건강검진 등을 마치고 군 부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신병교육대대장 김남기 중령은 “코로나19가 완화에 따라 2년 5개월 만에 가족 동반 입영행사를 실시하게 돼 가족들은 물론이고 신병교육대대 장병들도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며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입영장정들이 늠름한 대한의 건아로 다시 태어나 건강한 모습으로 수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