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비상방역전은 전민합세로만 대승”…‘기강 해이’ 경계

조선중앙통신은 10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최대비상방역체계의 요구에 맞게 소독사업을 그 어느때보다도 강도높이 진행해나가고있다고 보도했다. 연합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가 이틀째 1만명대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가 1만8천82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 완쾌한 발열 환자는 2만1천60여명이었다.

지난달 15일 기준 40만 명에 육박했던 일일 신규 발열 환자가 지난 14일부터 나흘째 2만명대를 유지하다, 이틀 연속 1만명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전날 기준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3명이며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63만9천930여명이었으며 이 중 460만8천320명이 완쾌됐고 3만1천54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북한이 공개한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가 너무 적은 점 등으로 미뤄 북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보 당국은 북한의 발표가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방역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기사에서 “비상방역전은 전민항전, 전민합세로써만 대승을 이룩할 수 있다”며 “전체 인민의 자각적 일치성이 높이 발휘되어야 할 방역전에서 자의적인 해석과 결론은 절대금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정상적인 문제에 대해 철저히 방역기관에 보고하고 전문가적인 협의와 결론에 따라 행동하는 규율과 질서를 엄격히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방역 안정을 시급히 회복하기 위한 대응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가의 방역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방역 안정을 위협하는 모든 인자를 찾아 철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은 현 방역 위기를 최종적으로 해소하고 인민 건강과 생명 안전을 지속적으로 보호하는 데 매우 절박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방역 안정을 시급히 회복하기 위한 과학적이며 현실적인 계획 수립과 집행을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격리와 봉쇄 기준이 재확정되고 전염병 검사의 완벽성과 정확도가 부단히 향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격리와 봉쇄 기준이 어떻게 조정됐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통신은 황해남도를 중심으로 발생한 급성 장내성 전염병과 관련, “황해남도의 보건비상방역 단위들에서는 중앙급 병원 의료진과 함께 소독사업과 환자치료, 발병원인 규명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오물 처리 기준 강화, 수원지·배수지에 대한 소독 강화, 의약품 및 방역물자 증산 등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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