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경북교육’ 임종식 교육감에게 듣는다

임종식 경북교육감
임종식 경북교육감

재선에 성공한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환경에서 가장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경북교육을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을 넘어 세계교육의 표준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2대 비전과 6가지 약속을 공약했다.

2대 비전은 모두가 존중받는 따뜻한 경북교육, 흔들림 없는 미래교육정책 추진과 온전한 교육회복이다. 6가지 약속은 인성교육, 미래교육 대비 수업혁신, 재난 대비 학생 안전보장, 맞춤형 복지 확대, 변화와 혁신, 소통 및 학교지원 강화다.

경북일보는 4만5000여 경북교육가족의 미래를 책임질 임종식 교육감을 만나 경북교육의 비전과 목표를 들어본다.



-재선을 축하 드린다. 앞으로 포부를 간략히 밝힌다면.

△교육정책 수립과 추진에 있어서 최우선 기준은 우리 ‘아이들’이다. 그동안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왔다.

코로나19 위기에도 교육가족과 도민들의 마음을 모아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이어왔고, 위기 극복을 넘어 미래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미래교육 대전환의 초석을 마련했다. 앞으로 4년은 지난 4년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만 바라보고 흔들림 없는 미래교육 정책과 온전한 교육회복을 반드시 추진하겠다.



-경북교육의 비전과 주요 공약은.

△경북의 미래교육은 따뜻한 인성교육과 미래역량교육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본다.

학생들을 건강한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경제교육, 행복교육, 문화예술교육, 나라사랑 및 세계이해교육을 강화하고 아울러 경로효친교육, 독립운동길 걷기와 독도교육을 통해 나라사랑교육도 필요하다.

미래역량교육의 핵심은 아이들이 즐기면서 배우는 창의융합 역량교육이다.

권역별 체험센터를 체계적으로 활용해 즐기면서 배우는 창의 융합적 역량을 키워야 한다. 체험을 통한 창의융합 능력향상을 위해 지난 4년 동안 경주에 발명체험교육관, 안동, 상주, 칠곡, 경산에는 수학체험센터, 그리고 구미, 안동에 메이커 교육관 구축을 완료했다.

이러한 각종 체험센터를 연계해서 권역별 창의융합 에듀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센터별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기존 체험 프로그램이 권역별, 수준별로 더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더 많은 학생들이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대안학교 설립, 융합진로체험센터를 연중 기숙형으로 운영해 진로교육의 기회를 넓히겠다. 대학 선배들과 1:1 멘토링 제공, 맞춤형 꿈이룸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징검다리를 마련하겠다.



-경북교육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더 벌어진 교육 격차를 해소해야 하는 큰 과제가 놓여있다.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아이들의 안전과 배움을 지킨 만큼 학생들의 교육 결손 극복과 미래교육 도약을 위해 ‘따뜻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마련한다.

학생들의 교육 결손 회복에는 기초학력격차 해소뿐만 아니라 심리·정서, 사회성 회복을 종합적으로 이루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올해 365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아이들의 기초기본 학력 보장을 위해 개별 맞춤형 교육을 강화한다. 과밀학급 해소, 경북형 온라인 학습지원 강화, 기초학력 3중 안전망 구축 등으로 한 명의 아이도 낙오되지 않도록 하겠다.

프로젝트 학습, 문제해결학습, 토의토론 수업을 확대하고 학생 생성 교육과정 도입으로 학습자 주도 수업을 확대한다.

또한 AI교육, 메타버스 활용교육, 빅데이터 활용 교육의 확대로 디지털 전환교육을 강화하겠다. 권역별 창의융합 에듀파크 구축, 탄소중립, 기후위기 대비 생태전환교육을 강화하여 미래사회를 주도할 자주적인 인재를 키우겠다.

디지털 역량과 창의융합적사고 역량이 인성역량과 함께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중요한 역량이라 생각한다.새 정부의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 계획에 깊이 공감한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디지털 원주민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교육에 활용하고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키워줄 디지털전환 교육이 필요하다.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확대한다.

다문화·탈북학생 및 장애학생, 학업중단 위기학생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신 취약계층 가정 학생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겠다. 저소득층 가정 학생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졸업 앨범비, 인터넷 통신비, 수학여행비 및 수련활동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작은 학교를 살릴 수 있는 종합방안을 수립하고, 작은학교 자유학구제 확대, 작은학교 네트워크강화, 한국어교육센터 설립 등 맞춤형 복지를 확대하겠다. 교통 사정이 나쁜 지역에 에듀버스, 에듀택시를 도입해 통학 불편을 해소한다.

서로 존중하는 교육공동체 조성을 위해 소통과 학교지원 강화로 선생님들이 아이들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지원행정의 혁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학교가 학생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하도록 학교 자율 운영 체제를 구축하겠다.

또 공모사업 축소와 단위 학교 지원 중심의 교육행정 추진,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 확대, 학교교육과정 운영 중심의 자율 평가, 학교자율운영제 공모사업을 확대하겠다.

아울러 유·초등 수업지원 교사, 학교지원센터, 학교지원종합자료실 등을 운영하여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안전교육 및 맞춤형 복지를 확대해 모두가 행복한 경북교육을 실현하겠다.

내진보강 공사 및 석면제거 공사를 조기 완공하고, 놀이 및 각종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겠다.

각종 감염병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건 전문팀 구축, 교육지원청 학교폭력 긴급출동지원팀 운영, 도 교육청에 중대사안 초기지원팀인 ‘경북교육119’팀을 신설하여 학교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겠다.

경북교육119팀은 도내 각급 학교에서 일어난 중대사안에 대해 12시간 이내 긴급 출동, 사안 처리, 심리안정 및 생활교육 지원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마지막으로 경북 교육가족에게 한마디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고 아이들은 우리의 희망이다.

앞으로 4년, 지난 4년의 성과와 지혜를 충분히 발휘하여 모든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 소외 받는 학생이 없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가족 여러분의 지지와 헌신을 모아 함께 나아가겠다. 4만5000여 교육가족과 함께 ‘흔들림 없는 미래교육정책 추진과 온전한 교육회복’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이어갈 100년을 준비하는 믿음직한 경북교육을 약속드린다.



임종식 교육감은 2대 비전과 주요 공약으로 6가지를 제시했다.



◇6가지 공약 =

△삶의 힘을 키우는 인성교육으로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육성 (융합진로체험센터 구축, 대안학교 설립, 도전체력장,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 강화)

△미래교육 대비 수업혁신 실시. (AI교육, 메타버스, 빅데터 활용교육 강화, 권역별 창의융합 에듀파크 구축, 기후위기 대비 생태전환교육 강화)

△어떤 재난에도 아이들의 안전을 사수. (감염병 대응 보건전문팀 구축, 중대사안초기지원팀(경북교육119) 신설, 체험형 안전교육 등 강화)

△맞춤형 복지 확대로 모두가 행복한 경북교육 실현(에듀버스, 에듀택시 도입으로 통학불편 해소, 인문학 도서관 설립, 거점돌봄센터 시범운영, 온마을 돌봄체제 구축 )

△변화와 혁신으로 서로 존중하는 교육공동체 조성. (학교자율운영체제 보장, 학교 기본운영비 확대, 학생 학부모 학교예산 편성 참여, 지역 어르신 마을교사 위촉)

△소통 및 학교지원 강화로 선생님은 교육에만 전념. (메타버스를 활용한 소통 강화, 학교지원센터 기능 확대, 교육지원청 역할 재구조화, 역량 중심의 인사 혁신, 미래형 학교 구축)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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