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중국 방문해 협력 이어갈 것”…“러 장관에 우크라 침공 반대입장 분명히해”

박진 외교부 장관이 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 중 다자주의 강화를 주제로 한 1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돌아온 박진 외교부 장관은 9일 이번 회의를 “글로벌 이슈 해결과 규범기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우리 역할과 기여를 부각할 수 있었던 의미가 깊은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성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성과를 도출해 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전날까지 3박5일간 인도네시아 발리에 머물면서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한미일, 한중, 한·유럽(EU), 믹타(MIKTA) 협의체 등 다양한 양자 및 소다자 회담을 소화했다.

박 장관은 한중 외교장관회담과 관련,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다시 만나 한중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가까운 시일내 저의 방중을 초청했고 저도 왕 위원의 하반기 방한을 초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G20 리셥션장에서 만났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러시아 우리 기업과 교민이 피해 없도록 배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한목소리로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며 “비핵화 대화 재개 강화를 위해서도 3국이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국제적 역할과 위상이 한층 더 커지고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 기대가 높아졌고 아울러 우리 역할도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망사건에 대해선 “충격적 사건”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폭력적 범죄행위로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힌 뒤 유족과 일본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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