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소동리 가뭄현장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이 펌프와 관로로 농업용수를 끌어당기는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연합
중부지방 중심으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경북동해안 지역에는 강수량이 턱없이 부족해 가뭄이 심화되고 있다.

13일과 14일 오전 사이 중부지방에는 집중호우로 경기지역에 최대 226㎜, 평균 130㎜가량 비가 내렸다,

이번 집중호우로 하상도로가 통제되고 KTX 광명역 일부가 침수되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또,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낙뢰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북동해안 지역인 포항에는 19.7mm, 영덕 28.4mm, 울진 31.6mm로 그보다 적은 강수량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이번만이 아니다. 6월 말에도 중부지방에는 집중호우가 내렸으나 경북동해안에는 비가 내리는 것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올해 6월과 7월 전국에 내린 평균 강수량은 6월 184.7mm, 7월(1~13일) 67.9mm였으나 경북동해안 지역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보였다.

올해 6월과 7월에 내린 경북동해안 지역 평균 강수량을 보면 포항의 경우 6월 106.3mm로 평년 126.8mm, 6월 전국 평균 강수량보다 적었고 7월(1~13일) 평균 강수량은 41.6mm로 평년 104.7mm,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영덕의 경우 6월 평균 강수량은 54mm로 평년 113.4mm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전국 평균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7월(1~13일) 평균 강수량도 30.2mm를 보여 평년 98.5mm, 전국 강수량에 한창 모자랐다.

울진 6월 평균 강수량은 82mm로 평년 104.3mm, 6월 전국 평균 강수량보다 낮은 수치였고 7월(1~13일)에도 40.8mm로 평년 99.2mm, 전국 평균보다 적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경북동해안 지역에는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다.

14일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북동해안 지역 저수율은 포항·울릉 43.2%·영덕·울진 45.2%로 경북 저수율 49.8%보다 낮았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 비구름대는 보통 천천히 북상하지만 올해의 경우 단기간 확장됨에 따라 경북·대구에는 정체전선이 형성되지 않고 중부지방으로 형성돼 비가 적게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 경북·대구에는 반가운 비 소식이 예보됐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경북·대구 곳곳에는 16일까지 소나기가 내리겠으나 최고체감온도가 33도~35도로 올라 무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비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소나기의 특성상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지역 간 차이가 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15일 대구·경북 5mm~20mm, 16일 대구·경북 5mm~40mm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19도~24도·낮 최고기온은 27도~34도 분포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18도~23도·낮 최고기온은 26도~33도 분포를 보이겠고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20도~23도·낮 최고기온은 27도~33도가 되겠다.

유병탁 기자
유병탁 yu1697@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교육, 교통, 군부대,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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