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일본 남동쪽 약 128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힌남노’가 대만으로 서진하고 있는 가운데 내달 2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50km 해상에서 북쪽인 한반도 부근으로 북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힌남노 예상 경로를 보면 오는 9월 3일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00km 부근 해상, 4일에는 오키나와 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까지 더욱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하고 있다.
태풍 ‘힌남노’는 대만으로 서진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세력이 커져 현재 ‘매우 강(초속 44m~53m)’ 강도다. 올해 우리나라 인근을 지나친 태풍 중 강도 ‘매우 강’은 힌남노가 처음이다. 중·강·매우 강·초강력 중 위에서 두 번째 강도로 최대풍속이 초속 44m(시속 158㎞)~54m(시속 194㎞)일때 해당한다. 기상청은 이때 강도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라고 설명하고 있다. 태풍은 30도 안팎의 고수온역을 지나고 있어 강도가 더욱 강해질 수도 있다.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과 영국 기상청의 예보모델(UM)은 태풍이 한국과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은 일본을 관통해 지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티베트고기압·북태평양고기압의 강도와 해수면 온도 등에 따라 태풍의 진로 변경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