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앞서 전달식 가져…1만여 관객, 휴대폰 라이트로 화답

17일 오후 8시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제16회 칠포재즈페스티벌 공연에 앞서 포항시에 수해 의연금 20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명환 포항시 복지국장, 리더 최정훈, 기타 김도형.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포항지역 수해 피해 극복에 힘을 더했다.

2022 칠포재즈페스티벌에 출연한 잔나비는 17일 포항시에 성금 2000만 원을 기탁해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했다.

이번 기부는 2022 칠포재즈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된 잔나비가 포항지역에 태풍 피해가 심한 것을 알고 이뤄졌다.

잔나비는 지난 13일 포항시에 성금 기부 의사를 밝혔으나 재해구호법에 따라 행정안전부로부터 의연금 모집을 허가받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의연금을 기탁하기로 한 후 16일 기부금을 전달하고, 이날 오후 8시 칠포재즈페스티벌 공연에 앞서 전달식을 가졌다.

잔나비의 리더이자 보컬 최정훈 씨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칠포재즈페스티벌에 참가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되고 싶었고,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포항시와 칠포재즈페스티벌에 감사드린다”라고 성금 기부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17일 2022 칠포재즈페스티벌 공연장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2000만 원을 포항시에 전달했다. 이어진 공연에서 1만여 명의 관객이 휴대폰 라이트로 잔나비에게 화답하고 있다. 황영우 기자

이어 잔나비 공연이 시작되자 1만여 명의 관객은 휴대폰 라이트로 화답하며 공연장을 아름다운 불빛으로 채웠다. 또 앞서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잔나비 팬들도 지난 14일부터 같은 마음으로 십시일반 모금 동참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칠포재즈축제위원회 관계자는 “뜻깊은 기부에 동참해주신 그룹사운드 잔나비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아직 수해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가운데 페스티벌을 개최해 마음이 무겁다. 칠포재즈페스티벌을 통해 다시금 포항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좋은 공연과 많은 관객이보내주신 관심에 보답드리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밴드 ‘잔나비’는 1992년생 원숭이띠인 최정훈, 김도형, 장경준 등 3명으로 구성됐다. 잔나비는 원숭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잔나비는 작사, 작곡, 편곡(전곡 자작곡) 다양한 커버곡 등이 가능하고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등을 비롯한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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