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은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SRBM) 도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이 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의 지속적 도발이 국제 고립, 대북 제재와 민생 파탄을 심화해 오히려 체제를 더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북한 미사일 도발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하고, NSC 회의에서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우리 군의 철저한 대비 태세를 확인하고, 미 전략자산 전개를 포함한 한미 연합훈련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대북 억제와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안보 태세에 적정 수준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지나치다고 할 만큼 준비해야 지킬 수 있는 것이 국가의 안전”이라고 윤 대통령이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도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각각 한미, 한일 북핵 수석대표 유선 협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북한이 연례적·방어적 성격의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 삼아 불법적인 도발을 정당화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기자명 이기동 기자
- 승인 2022.10.10 14:43
- 지면게재일 2022년 10월 1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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