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가안보실은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SRBM) 도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이 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의 지속적 도발이 국제 고립, 대북 제재와 민생 파탄을 심화해 오히려 체제를 더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북한 미사일 도발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하고, NSC 회의에서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우리 군의 철저한 대비 태세를 확인하고, 미 전략자산 전개를 포함한 한미 연합훈련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대북 억제와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안보 태세에 적정 수준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지나치다고 할 만큼 준비해야 지킬 수 있는 것이 국가의 안전”이라고 윤 대통령이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도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각각 한미, 한일 북핵 수석대표 유선 협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북한이 연례적·방어적 성격의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 삼아 불법적인 도발을 정당화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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