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미래먹거리 특화 후보지 3곳 국토부에 제안
관계 부처 설득·현장실사 준비 등 발빠른 행보 나서

경북도청사
경북도가 원자력과 바이오 관련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3곳을 신청해 결과가 주목된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 울진 원자력 수소, 안동 생명 그린밸리 국가산업단지 제안서를 지난 21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도는 정부 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자력 산업 생태계 강화에 발맞춰 경주시 문무대왕면 150만5000㎡에 사업비 3500억 원 규모의 국가산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SMR 혁신제조 클러스터를 만들어 원전 수출과 관련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경주에는 월성원전이 가동 중이고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 기반 구축을 위한 문무대왕 과학연구소가 건설 중이다.

도와 경주시는 최근 원자력 공기업, SMR 연구개발 국책기관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국가산단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울진에는 에너지 신산업 및 신시장 창출을 위해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울진군 죽변면 157만8000㎡에 사업비 3000억 원을 투입해 산업단지를 만들어 청정수소 생산·실증·저장·운반·활용 등 관련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도와 울진군은 원자력 활용 그린 수소 생산 기술개발을 위해 전문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안동에는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이라는 국정과제에 맞춰 생명 그린밸리 국가산업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안동시 풍산읍 132만3000㎡에 사업비 2500억 원을 투입해 바이오·백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의료용 대마(헴프) 활용 고부가가치 친환경 융복합 신소재 산업을 키울 예정이다.

안동은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됐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가동 중이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여부는 연말께 결정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날 산단단지 제안서를 제출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설명회를 열었으며 앞으로 평가위원회의 서면 평가, 현장 실사, 종합 평가를 거쳐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는 평가를 통과하는 데 국가정책 방향과 관계 부처 의견이 중요하다고 보고 시·군과 함께 과학기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현장실사를 철저히 준비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후보지 발표 후 예비타당성 조사 및 통과, 산단 계획 신청 및 승인 등 절차를 밟는데 3∼4년이 걸린다”며 “이번에 전국에서 19곳이 신청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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