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차산업협회는 27일 서울 더케이서울호텔에서 ‘배터리 등록·이력관리제 도입에 따른 산업변화 및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전기차산업협회(회장 박재홍 피엠그로운 대표)는 27일 서울 더케이서울호텔에서 ‘배터리 등록·이력관리제 도입에 따른 산업변화 및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환경부 등 관계부처가 발표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에 대한 규제·제도개선 및 지원 등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국토부와 산업부는 배터리 이력관리제 도입에 따른 단계별 주무부처 역할과 정보 체계 범위 등 계획을 공유하고,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 기준과 검사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특히 산업부는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증 등 필요한 정책을 마련 중에 있으며, 지금까지 배터리 모듈단위로 검사했던 것을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팩 단위의 검사를 도입 중”이라며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검사 기법을 소프트웨어까지 확대 도입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신한EZ손해보험·대창모터스·보험개발원·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피엠그로우 등이 발표자로 나서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에 따른 대응 전략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내놓았다.

황성환 신한EZ보험 상품연구실장은 ”배터리 등록제 도입에 따라 보험사가 인정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인증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배터리 할부 모델 뿐 아니라, 구독 관리나 보험까지 포함한 서비스 모델이 나온다면, 전기차 확대에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원 보험개발원 수석연구원은 ”재사용·재제조 배터리 가격기준이나 잔존가치 등을 산정하기 위해 이력 및 데이터 관리가 중요하며, 이 같은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보험료도 대폭 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홍 회장은 “아직 전기차 배터리의 잔존가치 판단이나 안전성 검증 등 남아있는 과제가 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관련 산업계와 정부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며 “금융권을 포함한 협회 회원사들과 배터리 순환경제 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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