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추정 장거리 1발·단거리 2발…"일본 상공은 통과하지 않아"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 8시 39분께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이 포착됐다. 연합
북한은 3일 동해상으로 장·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전날 25발의 미사일과 100여 발의 방사포 사격에 이은 연이틀 도발로, 7차 핵실험을 앞둔 점증적 도발 행위로 분석됐다.

합참은 이날 “오늘 오전 7시 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과 8시 39분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날 발사된 장거리미사일이 ICBM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사일 단 분리가 이뤄져 추진체와 탄두가 분리됐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첫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며 기존 발표를 정정했다. 이와 관련 군 당국도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진 않은 것으로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 등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날 4차례와 이날 한차례까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30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9번째다.

북한은 한미가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빌미로 도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오는 8일 미국의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전술핵 공식화를 위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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