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15.5%·대구 11.3% 기록…'맞아도 확진' 백신 무용론 확산
14일부터 화이자 개량백신 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대구 시민들의 4차 백신 접종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19면

경북은 대구보다 사정이 조금 나았으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하지만 경북·대구 모두 10%대에 머무는 등 전체적으로 4차 접종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

경북의 접종 대상자는 261만6627명이며 13일 오전 8시 기준으로 40만5374명이 접종을 마쳐 접종률 15.5%를 기록했다. 1차 예방접종률은 87.6%였으며 2차 예방접종률 86.7%, 3차 예방접종률 66%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전국 평균이 1·2차 합계 기초가 87.1%, 3차 65.6%, 4차 14.7%와 비교하면 소폭 높다.

대구는 기초 84.1%, 3차 59.2%, 4차 11.3% 등 전국 평균보다도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백신 무용론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3일 0시 기준 대구 지역 총 확진자는 114만4338명이다.

지난해 12월 말 주민등록현황 기준 대구 인구가 237만3789명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가량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백신 접종을 마쳐도 확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 접종률을 높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그럼에도 방역전문가들은 재유행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은 필수라고 당부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지난 10일 5만5357명, 11일 5만4519명, 12일 5만4328명, 13일 48465명 등 꾸준히 5만명 내외를 기록 중이다.

대구도 같은 기간 2508명-2373명-2429명-2330명이며 경북은 2819명-2696명-2706명-2734명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부터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 백신에 BA.4와 BA.5 변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 개량백신(2가백신)을 추가한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갔으며 오미크론 변이 기반 개량백신 중 BA.4/5 기반 백신 접종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는 지난 7월 이후 BA.5가 우세종이다. BA.5의 검출률(국내발생)은 11월 첫째주 91.1%를 기록했다.

BA.4/5 기반 백신인 만큼 BA.5에 대한 예방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상 실험에서 BA.4/5에 대한 중화능(감염예방능력)이 초기주 기반 백신보다 2.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기초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국민 가운데 마지막 접종이나 감염 이후 120일이 경과한 사람은 누구나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대상 개량백신은 BA.1 기반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과 14일 추가되는 BA.4/5 기반 화이자 백신 등 3가지다.

사전 예약은 홈페이지(대리예약 가능), 1339 콜센터, 주민센터 방문 등을 통해 진행하면 되며 당일접종은 의료기관 예비명단, SNS 잔여백신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당일접종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의료기관에 접종을 희망하는 백신이 있으면 현장접종도 할 수 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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