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배우고 발전시키기 위한 ‘2022 포항문화포럼’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포항 라한호텔과 유적지 일대에서 개최됐습니다.

‘2022 포항문화포럼’은 포항문화에 대한 논의와 탐구를 통해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으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 해마다 다른 주제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럼은 ‘포항 신라고비와 신라사’라는 주제로 노중국 계명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4명의 역사·문화 전문가들 학술포럼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노중국 계명대 명예교수는 국보로 지정된 포항 중성리비와 냉수리비, 울진 봉평리비 등 신라 동해안 3비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군마현 모즈께 3비 보다 더 앞서 있다며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추진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노중국 / 계명대 명예교수
"(신라 동해안 3비는) 충분히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할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3비를 보면 연대가 우리보다 훨씬 늦습니다. 이 비를 만드는 데 결정적 공로를 세워준 사람들이 신라에서 간 사람들입니다"

역사·문화 전문가로 구성된 4명의 발제자들은 포항 신라고비에 명기된 내용과 문체, 역사성 등을 발제하면서 노중국 명예교수가 제기한 ‘신라 동해안 3비’를 세계기록유산에 등록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이용현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연구교수는 포항에서 출토된 신라비인 중성리·냉수리비에 명기된 내용과 문체, 구조 등을 설명하며, “중고기 신라금석문 전체 상에서도 특징적인 위상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정현숙 원광대학교 서예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6세기 신라 글씨의 독특함은 예술가가 추가해야 할 궁극적 목표가 독창성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고 밝혔습니다.

윤진석 계명대 사학과 강사는 포항 중성리비와 냉수리비의 쟁점과 역사성에 대해 들려줬습니다.

차순철 서라벌 문화재연구원 조사단장은6세기, 고고자료로 본 포항지역 읍락구조와, 지배집단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기조 강연과 발제가 모두 끝난 뒤 노중국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패널들과 시민들은 ‘포항 신라고비의 가치와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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